'Travel/Egypt'에 해당되는 글 83건

  1. 2010.04.26 마법사들의 벽
  2. 2010.04.25 Luxor's color
  3. 2010.04.21 누비안 펠루카 캡틴과 나의 노래
  4. 2010.04.18 내 사랑 람세스 2세
  5. 2010.04.15 오토바이 수리공 아저씨네 집
Travel/Egypt2010. 4. 26. 02:07
아 아 아 아 아프리카에 가고싶다. 아프리카. 흑. 다녀온지 이제 한달 반 되었는데 북쪽 말고 이젠 남쪽으로 가고싶다. 서쪽 모로코쪽도 가고싶네. 아 아 아 아 네팔도 가고싶고 버마도 가고싶고 인도도 한번 더 갔으면 싶고 지중해도 제대로 못봤으니 가봐야할것 같고 키르키즈스탄은 나라 상황이 좋지 않으니 패쓰. 베트남도 가고싶고 러시아도 가고싶다. 아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칼, 스리랑카도 빼먹으면 안되. 윽. 어쩌면 좋으냐 이 벌렁거리는 가슴을!
 

이뿐 누비안 오아시스호텔(내가 묵었던 곳)의 외관과 거리. 골목골목은 마치 마법사들이 마술을 부려놓은 것처럼 알록달록 이쁘다. 이 나라의 사람들(특히 페인트공들)은 모두 예술가다.  그중에도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호루스'가 그려져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었지. 누비안 오아시스호텔에도 호루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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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25. 21:38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는 색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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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21. 23:11


누비안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펠루카를 타고 에드푸로 가는 길에 아스완 옆 나일강에 몇시간동안 둥둥 떠 있었던 기억. 누비안은 이집트 남쪽 수단 사람들을 말하는데 다들 다리가 엄청 길고 이집션들보다 대체적으로 얼굴이 더 까맣다. 왜 안가지? 왜 안갈까? 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불고 있는데다 거세서 거의 펠루카에 탄지 6시간 만에 바람이 잦아들었고 출발할 수 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꼼지락거리면서 쿨쿨 자는 친구들 사진도 찍고, 캡틴 친구 얼굴도 그려주고, 저녁하는것도 도와주고(어두워서 후레쉬 계속 들어줬다.) 있다가 펠루카 지하 다락에 들어가 이 친구와 노랠 불렀다.

캡틴이 왼손에 북을 들고 오른손으로 박자를 만든다.


***
캡틴 : (따라해보라는 표정으로) 워 헤레나~ 워베다 다 쏘켈리나~ 워베다~
가밀라(나) : 아 히리나~ 워베다~ 쏘껠라나~ 워베다~(똑같이 못따라한다.)
캡틴 : 라부따 나우나 깔레~ 네렐레~ 누 라이제 니낌~
가밀라(나) : 나 위하제 비싸 비랄레... 야~ 아~ 나리씨~ 게씨레 나라쿰~ 게씨레~ 노쿰~(요건 후렴구)
캡틴 : 누랄레 니낀 나하네바 니낀~ 나하야~ 라~하~
가밀라(나) : 나 위하제 비싸 비랄레... 야~ 아~ 나리씨~ 게씨레 나라쿰~ 게씨레~ 노쿰~

덴디야 호오~ 니키씬~ 니키씬~ 위키씬~ 이카헤 니카헤~ 이까헤~
넬리야 니까나 후룰라나~ 띵니야나~
밍가니~ 낄루 아베디~ 낄루 누쌰~ 아베디~ 둔꿀라~ 임말라게~
덴디야 호오~ 니키씬~ 니키씬~ 위키씬~ 이카헤 니카헤~ 이까헤~
덴디야 호오~ 니키씬~ 니키씬~ 위키씬~ 이카헤 니카헤~ 이까헤~


이렇게 오랫동안 캡틴과 나는 다락에서 노래를 불렀다. 흔들리는 나일강 위에서.
다락방에 붙어있는 여행자들이 준 사진들과 인형, 천정에 걸려있는 동전지갑, 악기, 멀리서 보내온 편지...
노래는 왠지 구슬프고 이들의 삶도 왠지 구슬프다. 내가 새벽에 잠을 자는 동안 이들은 계속 노를 저었다.


잉. 쏟아지는 잠에 취한 캡틴...


피곤할텐데 아침도 차려주고 미소가 너무 천진난만하던 우리 캡틴. 보고싶다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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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8. 22:01

어찌나 멋있으신지요.
람세스 2세 미이라 얼굴보고 실망하긴 했지만, 어딜가든 볼 수 있는 람세스 2세 석상들에 볼때마다 감탄 감탄.
그래도 가장 멋있었던 람세스 2세는 멤피스에 있는 누워있는 석상이었다.


람세스 가슴이랑 복근보구 음미하는 중. 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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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5. 01:15



룩소르에서 밤 12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골목길에서 만난 아저씨. 이때가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을거다. 아저씬 길가던 내게 맞은편 집이 200년이나 된 건물이라고 말해주었다. 심심하던 차에 그때부터 오토바이 수리하는것도 구경하고 놀고 있는데, 옆 문에서 쪼로록- 이 꼬마 여자아이가 나왔다. 그러더니 자신의 집으로 나를 초대해줬다. 밤이 깊었는데 아무 의심도 없이 이 아이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내가 생각해도 참 겁도 없다.


집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이 꼬마아이의 언니, 오빠, 이모, 엄마, 일하는 사람..등등이 나를 맞아주었다. 차이를 가져다주더니, 스트로베리 쥬스를 먹겠냐고 하고 또 가져다주고, 사진도 찍자고 하고. 꽤 오랫동안 이들과 깔깔거리고 수다떨고 있는데 이 꼬마아이가 내 카메라를 뺏어서 창문 아래를 찍는다. 후덜덜. 카메라 떨어뜨릴까봐 간이 콩알만해졌었다.
사진을 찍고나서 온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낸다. "우리집에~ 코리안~ 있어요!!!!" 놀래서 위 쳐다보는 오토바이 손님.ㅎㅎ

난 이것저것 대접해준게 너무 고마와서 '쉬몽'을 그리기로 했다.
"쉬몽, 여기 앉아봐, 그림 그려줄게."
했더니, 쉬몽은 사춘기 소녀답게 갑자기 앞머리를 한가닥 이마에 붙이고 물을 묻힌다음 나타났다.ㅎㅎ
그림을 다 그리자마자 카메라에 기록해야 되는데 쉬몽이 바로 싹! 낚아챘다!
그러더니 자신의 장농 보물함 같은곳에 내 그림을 넣어두고 아무도 그 그림을 못 만지게 막아섰다. 나는 카메라로 한번만 찍자고 하고 쉬몽은 안된다고 하고 엄청난 실랑이 끝에 쉬몽이 승리! -_-;;; 결국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난 그래서 쉬몽이라도 찍어야지! 하고 계속 사진을 찍었는데 쉬몽이 엄청 쑥쓰러워해서 얼굴을 못찍었다. 윽.


'안녕, 쉬몽.' 룩소르의 밤은 정말로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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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