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2015. 3. 10. 02:01



* 안젤리카라는 식물의 어원 : 속명의 Angelica는 라틴어 ‘angelus(천사)’의 뜻으로 역병이 유행할 때 꿈 속에 나타난 천사가 수도사에게 이 식물의 약효를 전했다고 하며, 본 속의 식물 중에 강심제적 효과가 있는 것이 있어서 죽은 사람을 소생시킬 수 있다는데서 유래.



영화 보면서 정말 신기했던 건, 2010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90년대보다도 더 오래된 영화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찾아보니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님은 1908년생. 이미 100세가 넘으셨다! 아, 정말 100세가 넘었음에도 계속 영화를 찍으시는건...정말이지 엄청난 거 아닌가? 내가 사모하는 칠레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님도 80이 넘으면서 마지막 작품이라고 땅 땅 못 박으셨는데. (나는 그의 마지막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 '현실의 춤') 

포르투갈 영화고, 지루한 면도 있지만 뭔지 모르게 계속 빠져서 보게되는 영화였다. 흥미로웠던, 약간은 언캐니하면서도 촌스러움을 의도한 듯한 아래 장면들이었다! 하하, 마지막에 결국 남자는 영혼을 따라가는데, 하늘로 슝~ 하고 날라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음. 영혼을 사랑한 남자가 결국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끝이나는 그렇고 그런 영화.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류의 빛깔 1968  (0) 2015.03.24
조지아 오키프(2009)  (0) 2015.03.17
AJAMI(2009)  (0) 2015.03.06
알렉산더 소쿠로프  (0) 2015.02.24
봐야할 영화는 계속 늘어난다  (0) 2015.01.21
Posted by goun
Movie2015. 3. 6. 21:58

 

 

          

 

 

 

 

 

 

 

 

칸에서 황금 카메라상을 받은 이스라엘 영화 '아자미'를 보았다. '아자미'는 이스라엘 작은 동네 이름이다. 영화는 굉장히 자주 헨드헬더로 촬영이 되고, 교차 편집은 조금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굉장히 흡입력 있는 영화임엔 틀림없다. 처음부터 끝까지...이들의 삶은 계속 불안하고 위태롭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가족이지만 쉽게 타인들을 죽이고 상해를 입히면서 슬픔은 다람쥐 쳇바퀴돌듯 그렇게 우리들의 삶 안에 녹아든다. 참 보기 힘든 영화인데, 마지막에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계를 다루는 영화들은 자주 봤지만 그 안의 개개인의 삶을 잘 녹여낸 영화는 실로 오랫만인듯 하다. 다시 보고도 싶은데 볼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뭐 그렇다. 연기가 아닌 실제 다큐같은 그런 영화였다. 사실 현실은 아마 더 추악하고 더 무시무시하겠지. 다큐보다 더 다큐같은 영화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여전히 다큐는 현실의 이면일 뿐, 파국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 같다. 휴. 마음이 좀 힘들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지아 오키프(2009)  (0) 2015.03.17
안젤리카의 이상한 사건 (The strange case of Angelica)  (0) 2015.03.10
알렉산더 소쿠로프  (0) 2015.02.24
봐야할 영화는 계속 늘어난다  (0) 2015.01.21
윈터 슬립  (0) 2015.01.18
Posted by goun
Movie2015. 2. 24. 15:39

러시아 감독 소쿠로프의 영화는 처음 봤는데 내용은 별다른게 없지만 아주 강렬했다. 코로나 터너의 유화작업을 보는 듯한 영상과 시종일관 시끄러운 잡음들까지...영화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와 아들, 단 둘만이 등장한다. 평온할 것 같은 들판이나 바다, 계단, 산과 집의 광활한 풍경들은 아주 조금씩 엇나간 듯 기울어있고, 아들과 엄마는 그 풍경속에 아주 작고 위태로운 존재로 그려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머니 손등 위의 나비, 그리고 아들의 울음소리...나를 기다려주세요. 조금만 참아요. 곧 가서 만나요. 이런 대사가 참 마음을 울컥하게했다. 1997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러시아 영화평론가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최근작들도 봐야지. 시작은 파우스트!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젤리카의 이상한 사건 (The strange case of Angelica)  (0) 2015.03.10
AJAMI(2009)  (0) 2015.03.06
봐야할 영화는 계속 늘어난다  (0) 2015.01.21
윈터 슬립  (0) 2015.01.18
인도배우 람 차란의 춤사위  (0) 2015.01.10
Posted by goun
Movie2015. 1. 21. 00:28

봐야하는 영화목록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Clouds of Sils Maria

여름의 조각들 Summer Hours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천주정 A Touch of Sin

마리나 Marina

마녀전설 Viy Or Spirit Of Evil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What we do in the shadow

오마르 Omar

보이후드 boyhood

 

최근에 본 영화목록

 

바르피 Barfi

프로즌 리버 Frozen River

피케이 P.K

더 차일드 The Child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위플래쉬 Whiplash

윈터슬립 Winter Sleep

아메리칸 셰프 Chef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JAMI(2009)  (0) 2015.03.06
알렉산더 소쿠로프  (0) 2015.02.24
윈터 슬립  (0) 2015.01.18
인도배우 람 차란의 춤사위  (0) 2015.01.10
프로즌 리버 _얼어붙은 강  (0) 2015.01.09
Posted by goun
Movie2015. 1. 18. 21:32

터키 영화 우작의 감독인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신작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배경은 화산 지형의 독특함을 가지고있는 카파도키아인데, 이스탄불에서는 10시간이상 이었던가? 꽤 오래 떨어진 곳이다. 5년전에 그곳에 다녀왔었고 동굴 숙소에도 묵었던터라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그때 그곳을 떠올리며 지루할틈없이 영화를 봤다. 디테일한 영화여서 였는지 골몰히 생각할거리도 많았다. 우리 모두는 위선자일 수 있다. 그리고 모두 다 외로운 존재이고. 터키 영화는 색이 강해서 언제봐도 터키를 그립게 한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렉산더 소쿠로프  (0) 2015.02.24
봐야할 영화는 계속 늘어난다  (0) 2015.01.21
인도배우 람 차란의 춤사위  (0) 2015.01.10
프로즌 리버 _얼어붙은 강  (0) 2015.01.09
얼굴없는 눈  (0) 2015.01.06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