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2015. 3. 6. 21:58

 

 

          

 

 

 

 

 

 

 

 

칸에서 황금 카메라상을 받은 이스라엘 영화 '아자미'를 보았다. '아자미'는 이스라엘 작은 동네 이름이다. 영화는 굉장히 자주 헨드헬더로 촬영이 되고, 교차 편집은 조금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굉장히 흡입력 있는 영화임엔 틀림없다. 처음부터 끝까지...이들의 삶은 계속 불안하고 위태롭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가족이지만 쉽게 타인들을 죽이고 상해를 입히면서 슬픔은 다람쥐 쳇바퀴돌듯 그렇게 우리들의 삶 안에 녹아든다. 참 보기 힘든 영화인데, 마지막에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계를 다루는 영화들은 자주 봤지만 그 안의 개개인의 삶을 잘 녹여낸 영화는 실로 오랫만인듯 하다. 다시 보고도 싶은데 볼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뭐 그렇다. 연기가 아닌 실제 다큐같은 그런 영화였다. 사실 현실은 아마 더 추악하고 더 무시무시하겠지. 다큐보다 더 다큐같은 영화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여전히 다큐는 현실의 이면일 뿐, 파국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 같다. 휴. 마음이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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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