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2015. 2. 24. 15:39

러시아 감독 소쿠로프의 영화는 처음 봤는데 내용은 별다른게 없지만 아주 강렬했다. 코로나 터너의 유화작업을 보는 듯한 영상과 시종일관 시끄러운 잡음들까지...영화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와 아들, 단 둘만이 등장한다. 평온할 것 같은 들판이나 바다, 계단, 산과 집의 광활한 풍경들은 아주 조금씩 엇나간 듯 기울어있고, 아들과 엄마는 그 풍경속에 아주 작고 위태로운 존재로 그려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머니 손등 위의 나비, 그리고 아들의 울음소리...나를 기다려주세요. 조금만 참아요. 곧 가서 만나요. 이런 대사가 참 마음을 울컥하게했다. 1997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러시아 영화평론가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최근작들도 봐야지. 시작은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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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