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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8 영화 레몬 트리(2008)
  2. 2015.04.20 디어 한나
  3. 2015.04.14 무드 인디고 + 내일을 위한 시간
  4. 2015.03.24 석류의 빛깔 1968
  5. 2015.03.17 조지아 오키프(2009)
Movie2015. 4. 28. 17:44


꼭 봐야지 해놓고 놓쳤던 영화 중 하나인 레몬 트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련 이야기들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엄청 집중해서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살마'라는 주인공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레몬 농장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싸운다. 그 과정을 아주 잔잔하게 보여주지만 강한 흡입력이 있는 영화다. 현실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내며 그 어느 누구에게도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나라면 과연 이렇게 용기있는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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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5. 4. 20. 17:11

 

 

 

기대 안하고 보다가 완전 몰입. 연기파 배우들의 명연기도 최고였고. 마지막에 둘의 허그 장면이 참 감동적이었다. 좋은 영화들이 넘쳐나는구나. 언제 다 찾아보나...매일의 고민이다. 포스터도 넘 예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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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5. 4. 14. 19:22









점점 색이 바래지면서 흑백영화가 되는 미셸공드리의 <무드 인디고>.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이 원작이다. 공드리는 여전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화면에 정말 귀엽게 담아낸다. 이터널 선샤인이나 수면의 과학도 좋았지만 난 무드 인디고가 가장 좋았다. 그리고 왜 그렇게 음악이 마음을 후벼파는지. 괜히 눈물나고 가슴이 찡. 여러번 보고싶은 영화였다.



요즘에 유난히 프랑스 영화를 많이 본다. 그리고 이전에 무던하게 보고 지나쳤던 프랑스 영화들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아도 깊이있게 그려내는 게 점점 좋아진다. 내일을 위한 시간은 주인공이 현실을 견뎌내며 용기있게 투쟁해가는 과정을 담담히 그린 내용인데, 이 영화는 계속 <카트>를 비교하게 만든다. 영화는 계속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든다. 큰 내용, 큰 사건은 아니지만 이건 그냥 너와 나의 이야기일 수 있는 모두의 얘기다. 보고나서 주인공이 동료들과 껴안을때, 그리고 남편에게 '나 잘 싸웠지?'할때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영화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다. 다르덴 형제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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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5. 3. 24. 15:19
































러시아의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감독의 영화를 보았다. 68년 작품이라니 믿을 수 없다. 80분도 안되는 시간인데, 영화 감상은 2시간이 훌쩍 넘어갔다. 원래 감독이 화가이기도 하고 시인이기도 하단다. 이런 천재적인 감각은 타고나는 것일까. 왠지 영화를 보면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이 감독의 작품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해보았다. 시인의 일대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영화는 서사적이지 않고, 이미지 편집 위주로 흘러간다. 자유로운 퍼포먼스, 그리고 너무도 전위적이라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런 상징적인 구성들과 오브제들이 마구 쏟아진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분명히 처음부터 끝까지 종교적인 내용인데, 종교를 계속 비틀고 부수면서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사이사이에 집어넣었다.

까만 성모마리아 그림, 검은칠을 한 사나이들의 목욕, 붉은 염색물로 몸을 물들이는 수탉, 목이 잘린 수탉, 뱅글뱅글 돌아가는 아기 예수상, 칠면조와 입맞추는 남자, 금색 볼을 던지고 받는 여자, 미이라 위로 떨어지는 잿가루들, 실을 꿴 총알과 다색 레이스, 하늘색 망으로 가려진 마리아상과 저울, 석류를 먹는 수도사들, 죽은 주교의 관주변으로 몰려든 양떼들, 얼굴위에 놓인 불교의 수인 모양, 화살로 예수의 얼굴을 쏴 떨어뜨리는...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 두 아이가 날개를 달고 돌무덤 위에서 지그재그로 뛰어넘는 모습은 이슬람에서 갓 태어난 아기의 생을 빌며 아기위를 7번 건너는 모습과 유사해보였다. 그리고 죽음 앞에선 목이 잘린 수탉들을 풀어놔서 죽을때까지 파닥거리는 모습을 주인공의 죽음과 오버랩 시켜놓았다. 이건 그랜 토리노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지막 장면 같기도 하고. 이 감독에 대한 오마주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기이하고 충격적인 60년대 영화 참 잘 봤다.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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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5. 3. 17. 01:01

아껴두었던 영화, 조지아 오키프














영화 도입에 나오는 대사들이다. '말로 그림을 설명하기보단 그림 스스로 말을 하게 해야한다.', '통찰력을 잃으면 자신은 물론 모든걸 잃는다.'......영화속의 오키프는 매사에 당당했고 솔직했던 강한 여자로 그려진다. 그녀의 조력자와의 관계를 떠나서도 실제로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여자였을 것 같다.












마지막 장면. 뉴멕시코로 이주해서 그림을 그렸던 그때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왜 자신이 그림을 그토록 열심히 그렸는지 이야기한다. 이 대사들이 너무 주옥같다고 느낀건 나뿐일까. 누군가에겐 내가 느낀 평범이 평범한것이 아닐수도 있다. 이런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일 것이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은 '그래서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린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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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