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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31 바슐라르
  2. 2010.03.31 나를 그려준 룩소르의 하마다 4
  3. 2010.03.31 나일강을 따라
  4. 2010.03.31 산책, 아스완
  5. 2010.03.31 바하리아 오아시스 <흑사막 + 크리스탈 사막>
books2010. 3. 31. 17:48
여행의 심리적 기능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보기위해 여행한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경탄하지 않고 어떻게 잘 볼 수 있으며, 오랫동안 예비된 친근한 몽상이 없다면 어떻게 현실의 새로움 앞에서 경탄할 수 있단 말인가? 위대한 여행자들은 우선 기나긴 청춘기에 대단한 몽상가이다. 떠나는 것을 좋아하기 위해선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줄 알아야 한다. 여행의 취향은 상상하는 취향에 속한다. 새로운 광경에 관심을 갖기 위해선 언제나 한 가닥 상상적인게 필요하다.
                                                                                                                                  -가스통 바슐라르 <꿈꿀 권리>

바슐라르의 책에 자꾸만 손이 갔다. 예전에도 바슐라르의 몽상에 관해 이지훈씨가 쓴 '예술과 연금술'을 사놓고 앞부분 조금 읽고 꽃아두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읽어보겠다는 다짐까지 앞선다. 괜히 끌리는 아저씨, 바슐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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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31. 10:21

숙소에 묵으면서 내가 그림을 그리는 걸 쭉 지켜보고 있던 하마다는 나를 볼때마다 자신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이틀이 지나고 삼일째 되던 날 밤, 기찻시간이 다 되어가자 이 친구가 문득 생각나서 숙소로 향했고, 하마다는 자기를 그려주러 온 내게 너무 고마워하며 기뻐했다. 나는 하마다를 그려주었고 이 친구는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날 계속 쳐다보았다. 자신의 사진과 친구들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쑥쓰럽게 웃던 하마다. 그리고나서는 나를 그려주더니 그림 설명을 해준다. (그림의 왼쪽 하단을 보시라.ㅎㅎ)
그리고 내 짐을 들어주고, 사탕수수 음료를 사주었고, 기차역까지 바래다주기까지 했다.
"너를 절대 잊지 못할꺼야." 이 한마디와 이 친구의 눈망울을 난 잊지 못한다. 순수하게 기억되는 이집트의 친구. 아마 룩소르가 좋았던 것이 이 친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히히. 나는 점으로 된 내 눈동자도 맘에들고, 특히 저 언밸런스한 머리길이도 너무 좋다. 어쩜 저렇게 그릴 수 있지? 하트를 통과하는 화살표에 저 얼굴은 자기 얼굴인가보다. 너무 귀엽다. 진짜 행복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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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31. 09:57

아무리 소음과 공해가 심하고 더럽고 흥정이 어렵고 사기를 많이 치는 이집트라지만,
내가 느끼고 온 이집트는 그런것보다도 훨씬 아름답고 사람들 착하고 인정많고 정겹고 순수한, 너무 많은 온기를 품고 있는 그런 나라였다. 그 친절하다는 터키에서도 전혀 느끼지 못한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이렇게 아름다운데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다음번 이집트를 다시 갈 수만 있다면 나는 관광이 아닌 진짜 여행을 100%하고 돌아올것이다. 투어따윈이제 필요 없는거야. 왕가의 계곡, 왕비의 계곡, 피라미드, 하셉수트장제전, 신전, 박물관 들은...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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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31. 09:36
인심 후한 이집트 사람들. 쑥쓰러워하다가도 자신들이 먹고 있는 것을 선뜻 내어준다. 이집트의 어디를가든, 가족들과 이렇게 도시락을 싸와서 도란도란 앉아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처음엔 나도 쭈뼛쭈뼛하면서 앉았는데 이들이랑 같이 깔깔거리며 음식을 먹고 있자니 계속 나도 웃음이 나왔다. 걸레빵, 토마토오이샐러드, 계란, 콩요리, 감자튀김. 느끼했지만 진짜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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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3. 31. 09:07

사막과 나는 하나가 되었다. (옷 컬러 때문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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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