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4.12 The White Helmets
  2. 2011.02.27 다양한 삶의 방식
Movie2019. 4. 12. 21:24

땅에서는 ISIS, 하늘에서는 러시아 폭격기. 피가 마를날 없는 시리아에서 시리아의 시민들을 구해내는 또 다른 시민들이 있다. 화이트 헬멧은 터키에서 구조, 안전, 화재 진압법 등의 교육을 받고 전국적으로 포진되어 있는 시리아 자원봉사 단체다. 넷플릭스의 다큐를 보기 전에도 화이트 헬멧의 존재에 대해선 들어봤었지만, 다큐를 직접 보고나니 더욱 더 만감이 교차한다. 그리고 그들이 맨몸으로 구조하는 장면들을 보니 너무 참혹해서 눈물이 난다. 특히 알레포에는 하루에도 200번의 폭격이 있어 민간 동네가 다 초토화 되기때문에 폭격 직후 가장 먼저 구조를 하러 가는 이들은 쉴틈이 없다. 화이트 헬멧은 2013년 이래 130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같은 기간에 58000명 이상을 살렸다고 한다. 그들은 동료와 가족들을 잃으면서도 끝까지 사람들을 구출한다. 화이트 헬멧의 좌우명은 “한 생명을 구하는 건 인류 전체를 구하는 것이다.”이다. “희망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가겠어요.” 라는 말이 마음속에 맴돈다. 너무 마음이 슬프고 아프다. 프레이 포 시리아. 

Posted by goun
Text2011. 2. 27. 20:02

또 여행이 가고싶은 나는 오늘도 세계테마기행을 본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 내가 하산 케이프 같은 곳에 태어났다면 어릴적부터 비둘기나 잡으면서 슬렁슬렁 살았을텐데 한국에 태어나서 타이트한 삶을 마치 당연하다는 듯 몸에 익히고 습관처럼 살고있구나 싶었다. 터키에서 만났던 어떤 아주머니는 내가 만일 동부로 여행을 가게된다면 꼭 '하란'이라는 곳엘 가보라고 했었는데 그곳이 티비에 나오자 두 눈이 동그래졌다. 그 아주머니는 내가 터키에서 아이란(우유처럼 묽은 플레인 요거트)을 잘 먹는것을 보고 어떻게 그걸 먹을 수 있냐며 하란에서 줬던 아이란은 입에도 코에도 못댈 정도라고 했었다. 티비에서 하란의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갑자기 그 아이란이 떠오르면서, 내가 저곳에 가면 맨 먼저 아이란을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을에 사는 가족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자 나도 따라 티비 앞에서 벌떡 일어나 함께 어깨를 으쓱이면서 춤이 절로 춰졌다.

타이트 한 삶이 가져다 주는 메리트가 많다고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나는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내가 좋아하는 중동의 작은 마을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자꾸만 찾아보게 된다. 다양한 삶을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것이 내 평생의 꿈이라면 꿈이 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터키의 동부를 다녀와야지. 가는김에 시리아에도 들리고. 아, 역시 여행은 가는 것보다 가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상상해보는게 더 설레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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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