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은 뜨끈뜨끈하고 두겹씩 깔아놓은 이불 덕분에 폭신폭신하다. 머리 맡 놋북에서는 감미로운 William Fitzsimmons의 음악이 나오고 우유에 에이스과자를 찍어먹으면서 니체의 책을 읽고있다. 다리를 침대위에 올려놓고 푸른 형광등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시리고 괜히 뭔가에 목이 마르다. 이 작은 내 방에는 깃들곳을 못찾고 방황하는 행복이 멈춰있는 것 같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이 순간. 나의 한 낮이 바로 모두들 잠들어있는 새벽 4시라니! 이 시간이라면 내가 뭔가를 발견할 수도 있을것만 같다. 기쁘게 날뛰는 감정들도 마치 이 완전한 적막한 시간 속에서 온전히 내것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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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2011. 3. 15. 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