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1.02 비타협적 표현주의
  2. 2010.08.09 문학적인 삶
  3. 2010.05.24 여름의 귀향
Diary2013. 1. 2. 01:02

 

# 나는 비타협적 표현주의라는 말이 좋다. 그래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가 좋다.

 

# 멋진 시를 쓰고 싶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가 가지고 있는 무한함과 그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것이다.

 

# 안 작가님이 얼마전 나와 작업 얘기를 하다가 목적의식이 없는 작업들을 그저 분출해야만 작업행위를 즐길 수 있을거라 했는데, 그 말은 정답이다. 그것이 내가 풀어내야 할 가장 큰 과제이다. 그리고 시간 관리.

 

# 새해가 밝았지만 별로 달라진것은 없다. 그저 새로운 마음가짐. 그리고 어줍잖은 계획들은 모조리 다 치워버리고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

 

# 내 블로그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는지 정말 알 수 없지만, 나와 한번이라도 마음을 주고 받았던 사람이거나 나와 친분을 맺고 싶은 사람이거나 꾸준히 이곳을 방문해준 사람이라면 그냥 안녕 이라고 인사한번 건네주면 좋을 것 같다. 이곳은 나의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방문자 통계랑 검색 키워드같은거 보면 검색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극히 드문것 같아서.

음. 새해에도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다들 행복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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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ext2010. 8. 9. 00:21
문학적인 삶, 시같은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말했는데 내가 원하는 대문자로서의 삶은 얼만큼의 예행연습이 필요한 것이길래, 내 스스로 원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조차 바라지 못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알고 있음에도 행하지 못할때의 그 박탈감과 내 존재의 폐쇄성은 여전히 나를 숨을 쉬고 있지만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무언가 환기할 것들이 쌓여만 가는 것 같고, 끝없는 지속속에서 나는 정지되어 있는것만 같다. 

"내가 보는 이 낮의 바깥에서는 세계는 아무것도 아니다. 누가 내게서 이것을 앗아갈 수 있겠는가?"
 
밤은 신선하고 땅의 기운은 여전한데, 내가 점유할 수 있는 환희들은 한정되있는 것 같아 서글프다. 그것들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흘러가지 못하고 막혀있는 것이 분명하다. 고독과 외로움이 줄 수 있는 그 어떤것도 나를 강인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가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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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books2010. 5. 24. 04:51

오늘은 논문 예비심사 2차날. 새벽까지 잠 못자고 미뤄둔 글을 허겁지겁썼다. 아직 쓸거 많이 남았는데 자꾸 장수만 늘어간다. 이러다 축소시키라고 하시면 그게 더 힘들거 같은데. 아마...다 쓰면 100페이지 정도 될 거 같기도 하다. 헉. 지금은 75% 정도 썼는데 82페이지. 처음에 쓸 때 이거 어떻게 쓰나 싶었는데 또 막상 쓰다보니 그런 걱정들은 별게 아니게 되네. 사는게 다 그런거겠지요.

부산 잘 다녀왔는데 여행가면서 들고간 '언니에게' 이영주 시집은 자꾸만 읽다 거북해져 덮게되었다.(시인분께는 죄송하지만)
비유, 은유, 상징...이런 것 다 떠나서 너무 아파보여서. 어둡고 컴컴한 내면으로 자꾸만 칼날이 박히는것이 느껴져서. 그런데 왜 자꾸만 나는 그런 감정들을 느끼는 것에 조차 의식이 자연스레 연결되지 않고 뚝 뚝 끊어지고 동화되지 못했나. 너무 부자연스러웠다. 시집은 돌로 만들어 놓은 문지방 같았다. 언니라는 내면을 계속 긁어내어 뼈들이 바깥으로 튀어나오고 피비린내를 뿜는 것 같았다. 치유를 위한 시집을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슬픔이 와 닿지 않고 마음이 동요되지 않았으니...그것은 내 탓일 수도 있고 뭐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여하튼.
내가 시집을 읽을때만큼은, 아. 나도 하루에 한개씩 시를 쓰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욕심 부리자면, 시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겠다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하얀 시트가 깔린 넓은 더블 침대 위에서 둘이 책을 읽는거다. 가끔은 아무말하지 않고 그렇게 있으면 시 위에 둥둥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나랑 같이 시 읽을사람 어디없나. 그냥 끄적끄적거리는 글이어도, 굳이 특별한 시어를 쓰지 않더라도, 나에게는 특별한 시 같은 것. 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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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