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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6 어제는 잠이 정말 오지 않아서
  2. 2011.09.18 아주르와 아스마르 + 2
  3. 2011.09.07 플립 2
  4. 2011.08.28 내가 사는 피부 The Skin I Live In 4
  5. 2011.08.23 취향
Movie2011. 11. 26. 22:14
인도 생각만 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후아. 시간 정말 빠르다.) 2004년에 첫 여행으로 인도를 선택하면서 유명하다는 곳을 다 안가고 남겨둔것이 얼마나 멋진 선택이었나! 하는 생각에 잠시 흐뭇해졌다. 역시 여행은 아쉬움을 남겨놓고 와야하는 법이다.
얼마전 본 세계테마여행 티비 프로그램에서 우다이뿌르가 나왔는데, 저곳은 많이 변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괜시리 눈이 붉어질뻔 했다. 요 근래에 인도영화만 잔뜩 찾아놨는데 그곳에서 보이는 풍광들(영화속이니까 많이 다르긴 하지만)중에서 기차칸이 나오자 예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그곳도 많이 변했겠지. 그래도 더 변하기 전에 가봐야할텐데. 22살이던 나는 인도에서 29살의 언니를 만났었고, 왠지 모르게 우울해보였던 그 언니의 표정에서 나의 미래를 가늠해보았던 것 같은데, 그새 나는 29살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여건이 되고 상황이 되어서 여행을 가는 건 아니니까, 나는 무리를 해서라도 여행은 꼭 가야한다는 주의인데, 그래서인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그 많은 기억들때문에 (친구가 아파서 혼자 돌아다니다가 성희롱당하고 숙소를 못찾아서 울며 먹었던 빵의 기억들...!) 난 그곳을 잊을수가 없다. ㅎㅎㅎㅎㅎ 아. 다시 갈수만 있다면 세달쯤 그냥 나를 완전히 놔버리고 여행하고 싶네. 내 손에는 드로잉북만 있으면 되지! 노 프라블럼이다!


오늘 본 인도영화. 진짜 웃기다. 인도 영화치곤 억지 스럽지 않게 웃기는 코미디! <마르야다 라마다>2010.



마지막까지 웃겨준다.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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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1. 9. 18. 17:04


이틀간 본 것. <키리쿠 키리쿠>, <카마수트라>, <아주르와 아스마르>, <나의 지구를 지켜줘 1편~6편>, <걸어도 걸어도>, <신의 간섭>. 이 중에 제일 아름다웠던건 아주르와 아스마르! 이 애니메이션을 왜 지금 봤을까. 두고두고 생각날때마다 아껴가며 다시 볼란다.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사원의 모습도, 색깔도, 아름답고 또 아름답구나.

영화 포스팅을 하려니 나의 어린시절 영화와 관련된 일화들이 떠오른다.
가만 가만 생각해보면, 난 어렸을적부터 영화를 보는 것에 너무 집착을 해서 중학교때부터 비디오를 수도없이 빌려봤고, 시험기간이 되면 시험공부를 하는 그 기간에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견딜수 없어서 2-3주 전부터 준비하면 될것을 한달전부터 시험대비 공부를 하면서 영화를 봤다. 중간중간에도 보고, 시험 전날에도 봤다. 그리고 따로 영화감상평을 적는 노트가 있었는데, 우리 반 친구들은 자주 내 노트를 돌려봤다. 기억나는 건, 그 당시의 나는 '내가 지금 적고 있는 이 글들이 아주 먼 훗날에 내가 작가가 되었을 때, 내게 영감을 줄수도 있을꺼야'라는 막연함 기대감과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그 노트를 꺼내어 읽어보면 그저 재미있는 영화감상평일 뿐인데 말이다.
그렇게 계속 영화보기에 대한 습관은 집착처럼 변했고, 그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나는 하나도 달라진게 없다. 그치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내러티브에 대한 기억은 점점 쇠퇴하고, 이상하게 색과 감정만 남는다. 그래서 더이상 예전처럼 객관적인 감상평은 쓸수가 없다. 죽을때까지.. 영화감상은 나의 지독한 취미가 될 것 같다. 영화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해야겠다.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억울하다. 그것이 일이 아닌 취미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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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1. 9. 7. 01:19


아 귀여워 정말. 혼자서 물개박수 치면서 초 집중해 본 영화. "무지개 같은 사람". 풋풋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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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2011. 8. 28. 11:24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2011년 신작 영화가 나온다! 칸 출품작인데 한국에선 언제쯤 개봉하려나. 이건 원래 프랑스 작가 티에리 종케의 독거미가 원작이라한다. 감독 스스로 내 영화 중 가장 충격적인 영화라고 말했다니 더 기대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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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1. 8. 23. 04:20
깨달았다. 나는 SF장르와 다큐에 무지 관대한 사람이라는 것. (B급 컬트영화에 완전 흥분하는 내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서 SF도 B급으로 좋아한다.) 그리고, 장르를 그리 가리지 않는데도 유난히 한국 조폭 코미디 장르에는 무지 관대하지 못하다. 취향을 가만히 살펴보면 매우 비현실적이거나 매우 현실적인 것에 관대하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영화 (->최근에 본것 중엔 아이엠러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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