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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2 전시장 가는길
  2. 2010.09.01 내가 겨우 만들어낸 나의 구석 2
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22. 09:17

갤러리 도스는 청와대 근처에 있다. 공근혜 갤러리 건너편. 도스로 가려면 삼청동 큰길이 시작하는 곳으로 꺾지말고, 그냥 계속 쭉 걸어올라와야한다. 경찰들이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는데 갤러리 간다고 말하면 친절하게 위치도 알려준다.

 

 

 

 나는 갤러리 인에서부터 위쪽으로 걸어올라가는 이 길이 정말 좋다. 오른쪽 아래로 작은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보이고, 시골 옛길 같은 삼청로가 내려다보이고, 또 이렇게 이쁘게 가지치기를 해놓은 나무들도 잘 보인다. 난간에 기대어 풍경을 감상하다가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기분이 아주 묘하게 설레이면서 아쌀하다.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곳을 방문하는 그런 느낌.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나의 반년 노력이 또 이렇게 일주일만에 마감인건가. 전시를 한달정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매번 전시를 오픈할때마다 이런 기분은 변함이 없다.

 

 

 

갤러리로 가기전에 갤러리 인에 잠시 들렀다. <멀티 이펙트 _불안의 불편함>이라는 전시가 나와 같은 20일에 오픈을 했고 공성훈, 김영헌, 박종필, 안진균, 원성원, 함연주 작가의 그룹전이다. 김영헌 작가님은 2009년 문래동에서 작업할때 옆방에 계셨던 분인데다 작업할때 가끔 차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고 했어서 작품을 보니 참 반가웠다.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남 작가님의 전시도 관람했다. 참 아름다운 패턴이었다. 색도 참 예쁘고 말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힘. 늦은 나이에 작업을 시작했지만 열정이 있기에 난 윤석남 선생님 작품들이 참 좋다.

Posted by goun
Text2010. 9. 1. 00:08
# 갤러리를 돌았다. PKM갤러리-b'one갤러리-아트선재-갤러리조선-트렁크 갤러리-학고재(본관,신관)-국제(본관,신관:로니 혼 개인전이었는데 오프닝이어서 그랬는지 운 좋게도 눈 앞에서 작가 로니혼을 만났다.)-갤러리 인-16bungee.
16bungee에서 본 진기종 작가의 작품을 보고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하기도 싫게 되었지만 양혜규 작가의 영상 작업 중 텍스트가 주었던 끌림 같은 것이 참 좋았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겨우 만들어낸 나의 구석, 내가 찾고자 하는 것들의 '나머지'를 네가티브라고 부르기로 했다, 시간이 암호화 되는 동안 장소는 해독된다, 야망에 바탕을 둔 비확실성, 지식에 질려버린 비-지식, 장소와 교감하기 위한 과정들...등등. 그리고 고독에 대한 독백들.
요즘에는 나와 정 반대의 작업들 속에서 자주 영감을 얻는다. 나는 그런 작업들에서 내 손에 닿지 못할 경이로움 같은 것을 느낀다. 성격이 다른 숭고함이라고 말하면 웃긴가. 어찌되었던 좋은 것은 좋은거니까.

# 수영장을 등록하기위해 2시간이나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녹차의 맛'에 나오는 하지메가 학교에서 집까지 자전거타고 오면서 헥헥거리던 모습이 나랑 똑같았다. 이마에서 기차가 훅 훅 지나가고 말이지. 여튼 수영등록 완료! 그리고 수영복과 수모, 수경도 도착했고, 거기다가 재명이의 손 편지도 집에 도착해있었다. 손편지는 진짜 너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고마워 도도.

# 이제는 혼자서 영화를 보는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불편할때가 가끔 있다. 불편하지 않은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영화를 나누고 싶다. 그게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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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