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27 다양한 삶의 방식
  2. 2010.04.04 내가 사랑한 도시, 콘야Ⅱ
Text2011. 2. 27. 20:02

또 여행이 가고싶은 나는 오늘도 세계테마기행을 본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 내가 하산 케이프 같은 곳에 태어났다면 어릴적부터 비둘기나 잡으면서 슬렁슬렁 살았을텐데 한국에 태어나서 타이트한 삶을 마치 당연하다는 듯 몸에 익히고 습관처럼 살고있구나 싶었다. 터키에서 만났던 어떤 아주머니는 내가 만일 동부로 여행을 가게된다면 꼭 '하란'이라는 곳엘 가보라고 했었는데 그곳이 티비에 나오자 두 눈이 동그래졌다. 그 아주머니는 내가 터키에서 아이란(우유처럼 묽은 플레인 요거트)을 잘 먹는것을 보고 어떻게 그걸 먹을 수 있냐며 하란에서 줬던 아이란은 입에도 코에도 못댈 정도라고 했었다. 티비에서 하란의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갑자기 그 아이란이 떠오르면서, 내가 저곳에 가면 맨 먼저 아이란을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을에 사는 가족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자 나도 따라 티비 앞에서 벌떡 일어나 함께 어깨를 으쓱이면서 춤이 절로 춰졌다.

타이트 한 삶이 가져다 주는 메리트가 많다고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나는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내가 좋아하는 중동의 작은 마을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자꾸만 찾아보게 된다. 다양한 삶을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것이 내 평생의 꿈이라면 꿈이 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터키의 동부를 다녀와야지. 가는김에 시리아에도 들리고. 아, 역시 여행은 가는 것보다 가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상상해보는게 더 설레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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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4. 4. 03:00

콘야에서 40년 전통 피데집 발견. 두번이나 갔다. 크흐. 정말 진한 치즈맛을 느낄 수 있는 피데와 여기서 직접 만든 아이란(발효유)은 꿀맛! 원래 짜고 신 아이란을 잘 먹지 못했었지만 콘야에서 입맛을 들인 후 계속 아이란을 먹었다. 볼루 로칸타스라는 집인데 여기 사람들 진짜 "치즈, 비프"라는 영어 딱 두단어 밖에 할 줄 몰라서 만드는 거 보고 메뉴도 맘 내키는대로 시켰고, 표정과 몸짓으로 대화했다.


저 아이들 눈빛이랑 표정이 너무 선했다. 메블라나 관련 자료도 몽땅 모았음. 저 씨디들 중에는 수피댄스 음악과 포엠도 포함되어있다. 집에다 틀어놓고 나도 뱅글뱅글 돌아볼까.ㅎㅎ 아웅 아웅 맛있어. 나는 연신 "촉 규젤! 촉 규젤"을 외쳤다. 입 안에서 맴도는 피데 냄새~ 아~ 그리워라.


                                            콘야의 휴지통에 내 스티커 붙여놓았다. 여기는 알라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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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