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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4 노란색을 좋아하는 이집트사람들
  2. 2012.01.25 그리운 이집트 음식들
  3. 2011.08.09 풍경
  4. 2011.07.24 go go round
  5. 2011.07.01 가고싶다 이집트
Travel/Egypt2013. 1. 4. 05:13

 

 

 

 

비행기 안에서 이집트를 내려다보았을때, 나라가 온통 황토색이었다. 집도, 슈퍼도, 병원도, 신전 건축물도, 사람도, 동물도. 내가 이집트에 갔던 2010년에는 스핑크스 엉덩이 부분이 공사중이었는데, 2년이 지난 후 스핑크스 아래에서 지하도시 비슷한게 발굴되었다지. 이집트는 정말 신기한 나라다. 그래서 정말 좋아했고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런가? 하루 빨리 정세가 회복되기만을 바랄뿐이다. 아름다운 이집트. 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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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2. 1. 25. 17:00

음식 사진을 정말 잘 안올리지만, 오늘은 생각이 와구와구나서 견딜 수 없었다. 벌써 다녀온지 2년이 되었지만 잊지 못하는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이 되어버린 이집트여행. 난 워낙에 혼자서도 빨빨거리면서 잘 돌아다니는 탓에 구석진 음식점이나 현지 사람들이 먹는 곳에 혼자 잘도 들어가서 온갖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먹고 나오곤했다. 대부분은 숙소나 숙소의 근처 음식점에서 먹거나 가이드북에서 추천해주는 곳을 갔지만,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갔던 음식점들도 참 기억에 남곤한다. 여행은 그저 발길 닿는대로 가서 마음껏 즐기고 오면 그만이다. 꼭 무엇을 보고 꼭 무엇을 해야하고 꼭 무엇을 먹어야 하는 것은 없으니깐.



 

요것은 룩소르에서 묵었던 숙소 옥상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저녁! 꼬소하고 맛있었던 닭고기와 샐러드와 걸레빵.





요건 시와라는 동네에서 먹은 첫 식사. 쉬쉬케밥. 양고기 꼬치~~~ 느끼해도 맛있게 먹었다.





요건 베두인 레스토랑 야외에서 먹은 베두인들의 식사. 뭔가 소박하고 국물의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많이 느끼해서 다 먹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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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1. 8. 9. 18:40




아름다운 풍경들에 잠식되고 싶은 계절. 나는 우아하고 멋스러운 유럽의 어느 골목보다도 누렇게 뜨고 매연이 뒤섞여있는 매캐했던 그 풍경들을 정말 많이 사랑했다. 그래서 지금 이 공간에서도 그곳의 풍경을 후각과 촉각으로 만끽한다. 건물들 사이를 걸어갈 때 건물들은 나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다. '나는 이곳에 100년이나 넘게 있었어요. 한국은 어떤가요?', '나의 꼭대기로 올라가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숨겨져있어요.', '그런데 가밀라 양은 이곳까지 왜 온건가요?', '저는 여름이 되면 머리라 홀랑 타버릴 것처럼 너무 뜨거워서 견디기가 어려워요.'....

나는 풍경의 표정, 특히나 건물들과 그 건물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표정이 궁금하다. 많은 것들은 서로를 서로에게 비춰주는 거울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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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1. 7. 24. 22:33


리사 오노의 목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나는 요즈음 이곳에 글을 쓰는 것이 왜 썩 내키지 않는걸까. 마음 편히 글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나아질지도 모르겠지만. 장문의 글을 썼다 지웠다...답답하기는 일상이나 이곳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얼마전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이라는 프랑스 영화를 보았다. 예전에 찾아놨던건데 느즈막히 본 것. 오드리 도투는 죽은 할머니의 모습을, 친구의 모습을 그림에 담았다. 그 영화를 보면서 여행을 다니며 내가 담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들을 그리고나면 난 바로 스케치북을 주욱- 뜯어서 건네주었었는데. 그래서 지금 내게는 그림이 남아있지 않지만 내 기억속에는 있다. 그러니까 이런 영화를 보면서도 그때가 떠올라 웃음짓게 되는 것. 그날의 무하마드, 하메다 술탄, 아흐멧, 네스마, 미나, 필데브스...나일강 옆을 지나는 기차안에서 그렸던 무수히 잠들었던 사람들. 적어도 그들은 한국에서 온 가밀라라는 그림그리는 여자애를 기억하고는 있겠지. 나에게 그림을 그려준 친구들도, 때때로 나를, 지금의 나처럼 떠올리겠지. 푸르스름한 불빛이 얼굴에 닿았던 밤 11시... 그림을 그려주어 정말 고맙다며 나를 옥상 레스토랑 구석에 앉히고서 열심히 나를 그려주던 친구의 작품이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그림중 하나. 매번 생각날때마다 이렇게 꺼내어 보고 또 사진을 찍는다. 그는 내게 이 그림선물 말고도 사탕수수 주스를 마시러 가자며 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저 게스트하우스 옥상 레스토랑 서빙을 하는 그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게 전부였을지도 모르겠다. 기차시간이 될때까지 가방을 들어주며 절대, 평생, 나를 잊을 수 없을거라 했다. 룩소르에서의 아름다운 마중과 인사. 내게는 아름다웠던 기억이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1분이 걸리고 소중한 사람을 사귀는 것은 한시간이 걸리고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나는 만남이 좋고, 그 안에서 평생을 함께할 기억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든, 나는 내게 주어진 감동과 사람들을 잊지 못할것이다. 그게 누구든, 어디에 있든, 무얼하든.
쉽게 감정을 저울질하고 쉽게 관계를 정리하고 금방 많은 일들을 잊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고 자신의 감정과 다르다고 쉽게 포기하는 그러한 많은 일들이 왠지 모르게 씁쓸해지는 순간에 떠오르는 건 만남에 대한 회의감보다는 다시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거란 희망이다. 부디 잘 지내기를. 그리고 어디에서든 날 기억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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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1. 7. 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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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