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과 방 사이에는 긴 연기가 있다. 나를 통과하여 저만치 있다. 고독이 자신의 존재를 망각할새라 비집고 들어와서는 뻥 뚫린 가슴 한 가운데에 앉았다. 누군가는 고독을 느끼는 것 자체를 에너지 있는 상태라고 말했지만 그만큼의 에너지조차 내게 없다면 나는 지금 죽은것일게다. 창조적인 고독을 항상 즐기면서 살 수는 없나. 이제는 인풋과 아웃풋의 문제가 거꾸로 되어버렸다. 나는 그래서 점점 나약해져버리는 것이 두렵다. 재즈를 들으면 조금은 고독이 말랑말랑해질지도 모르겠는데 눈물이 날까봐 또 겁이난다.
내게 필요한 에너지는 조금 다른 종류일 것이다. 나를 뒤집고 엎어서 땅끝까지 밀어낼 수 있는 에너지. 그것은 절대적인 자유 또는 절대적인 억압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음의 빈곤을 견딜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은 매번 밖으로 나가서 멍청하게 바람만 쐬고 들어오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에너지는 조금 다른 종류일 것이다. 나를 뒤집고 엎어서 땅끝까지 밀어낼 수 있는 에너지. 그것은 절대적인 자유 또는 절대적인 억압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음의 빈곤을 견딜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은 매번 밖으로 나가서 멍청하게 바람만 쐬고 들어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