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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2 직시
Text2013. 3. 2. 00:47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미술이란 고결하고 순결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미술은 고된 노동이다. 화폐를 벌어야 하는 직업이다. 작업실은 일터요, 밤샘 작업은 과로이며, 작품은 돈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의 고통은 직업병이고, 그의 죽음은 자연사가 아니라 산재(産災)이다. 그런데 세상은 이를 방관한 채 미술을 감상과 평가의 시선으로 덮으려 한다. 작가란 응당 가난해야 한다는 통설이 아무렇지 않게 도처에 나돈다. 작가의 삶은 원시시대 동굴 벽화를 그리던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작가란 언제, 어디서나 세상의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반납하고 불안정과 위태로움 속에 거할 때 주목받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이제야말로 그런 세상의 철없는 정의를 돌려세울 때다. 그리고 이렇게 요구해야 한다. 미술을 건성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동시에 미술을 위하는 척 신화의 자리로 내몰지 말라고, 대신 미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직시하라고 말이다."

 

페북에서 읽고 좋아서 가져온 글. 북 노마드 대표 윤동희 선생님의 글이다. 항상 무엇이든 세상을 바라볼 때 자신의 위치, 현재의 상황, 자신의 감정...등을 직시하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미술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 응당 작가라면, 작가로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칠것이라면 자신에 대한 직시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리고 미술을 그저 동경의 대상, 혹은 즐거운 취미 정도로 생각하고 작업을 하려는 이들이나, 돈을 벌고 남은 시간에 작업을 한다는 이들은 좀더 찬찬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 것이다. 오랫만에 글이 내 마음을 울린다. 현실적인 부분들을 간과하는 것 보다도, 현실에 부딪혀 작업으로 싸울만큼의 열정이 있는지를 자문해보는것이 옳은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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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