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에 해당되는 글 149건

  1. 2012.01.26 율리시스
  2. 2012.01.12 읽고싶은 책 2
  3. 2012.01.11 소설가 한강, 희랍어 시간
  4. 2011.12.23 NIETZSCHE
  5. 2011.08.12 하나
books2012. 1. 26. 16:24
어떠한 힘의 작용이, 타성을 유발하여, 사라짐을 바람직하지 않게 했는가?
지체를 가져오는, 시간의 뒤늦음 : 불가시를 가져오는, 밤의 암음 : 위험을 가져오는, 도로의 불확실성 : 운동을 억누르는, 휴식의 필요 : 탐색을 억누르는, 점령된 침대로의 근접 : 욕망을 억누르거나 욕망을 야기하는, 차가움(린넨)을 덜해주는 (인체의) 따뜻함에 대한 예감 : 나르시소스 상, 메아리 없는 소리, 욕망된 욕망

율리시스 p.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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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books2012. 1. 12. 18:50
한강-검은사슴, 채식주의자, 그대의 차가운 손
최재천-열대예찬
스티그 라르손-밀레니엄 / 데이빗 핀처 감독이 만든 밀레니엄 영화도 봐야지!
유성용-생활여행자, 다방기행문
변종모-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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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books2012. 1. 11. 00:00
한강의 소설을 읽으면서, 한권을 다 읽는동안 세번이나 감정이 울컥해서 책장을 계속 못넘기거나 계속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거나 했다. 그녀의 글들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아름답다.


***
새벽 어스름 속을 걸어본 적 있니.
사람의 육체가 얼마나 따뜻하고 연약한 것인지 실감하며 차가운 공기 속으로 발을 내딛는 새벽. 모든 사물의 몸에서 파르스름한 빛이 새어나와, 방금 잠이 씻긴 두 눈속으로 기적처럼 스며들어오는 새벽.
(희랍어 시간 p.72)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순간이 있어요.
더 이상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어요.

안개속을 나아가는 것 같을때가 있어요.
그 도시의 겨울에 종종 찾아오던, 새벽에 호수에서 시가지로 밀려온 안개가 저녁까지 걷히지 않던 날처럼.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들이 안개에 덮여 흔적도 보이지 않는 회색 건물들 사이를, 축축한 석벽에 바싹 몸을 붙이고 천천히 걸어야 하던 밤처럼. 아무도 자전거를 타지 않던 밤, 사람의 자취없이 무거운 발소리들만 들령던 밤, 아무리 더 나아가도 싸늘한 집에 다다를 수 없을 것 같던 밤처럼.
(위의 책 p.168)
***


열일곱의 소년이 스물 다섯에 그렸던 그 하얀수염고래가 생각이 나서, 소중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점점 자신에게서 빠져나가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삶에서, 불완전한 그들의 말 없는 대화에서 느꼈던 긴 긴 한숨이 마치 내 옆에 있는 것처럼.
그리움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촤르르 풀어 엉겹의 시간을 담아 풀어내면 나는 순간 말없는 그녀가 되었다. 한강 소설가는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녀의 책은 다 사서 두고두고 읽어야 한다. 몇번이고 읽고 소장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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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books2011. 12. 23. 14:47
아니다! 삶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나는 더 옳고 더 욕심 낼 만하고 더 비밀에 가득한 것을 발견한다. 위대한 해방자가 내려온 그날부터 나는 삶이 인식하는 자의 실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어떤 의무나 운명이나 사기도 없다. 인식은 모든 이에게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들면 그것은 편한 침대도 되고, 이 편한 침대로 가는 길도 되고, 오락도 되고, 나태함도 된다. 나에게 인식은 위험과 승리의 세계이다. 그 속에 영웅적인 감정의 활동무대가 있다. 삶은 인식의 수단이다. 이러한 기본 성격을 가슴에 품으면 용감해지기도 하지만 역시 명랑하게 살고 명랑하게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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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books2011. 8. 12. 01:13
몽상적 삶을 현실속에서 구체화하고자 할 때, 아니면 현실적인 삶을 몽상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할 때 그것의 실천의지는 항상 전복적인 성격을 내포하지 않을 수 없다.

더러운 시궁창과 같은 곳에서 작은 무지개가 들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으니 더러운 것과 아름다운 것은 '하나'일지도 모른다. 아름답고 추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하생활자 역시 '모든 아름답과 숭고한 것'을 생각할 때 반대로 '추악한 것'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숭고미와 추악함은 같은 뿌리라는 것을 쉽게 추론해볼 수 있다.


요즘에 빠져있는 책. 그나저나, 요즘에 케이블 방송 채널을 돌리면 자꾸 러시아가 나온다. 엊그제는 뻬쩨르부르크. 오늘은 모스크바. 자꾸 내 눈에 띄는 러시아. 큰일 났다. 자꾸 이러면 안된다고오. 에이. 양꼬치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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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