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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5 러시 아워 콘서트
  2. 2013.05.31 leave - live
  3. 2013.05.19 황보령의 선악과
  4. 2013.05.05 hable con ella
  5. 2013.04.29 야간개장
Music2013. 6. 5. 13:05

이런 콘서트 열어주니 너무 감사함. 6월에는 박주원님 공연이 있는데, 그날엔 바빠서 못가고 이 두개의 공연은 꼭 가리라 다짐!!! 내가 좋아하는 수리수리마하수리와 3호선 버터플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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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usic2013. 5. 31. 02:31

 

 

빈센트 갈로의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다 잠깐 휴식 타임. 내 작업방에는 읽다 만 책이 참 많구나...생각했다. 그리고 1년정도 쓴 일기장을 열어보니, 온통 감정이 뒤죽박죽인 글들 뿐이다. 특히, 점점 앞으로 가면 갈수록 감정은 반복되는 포물선을 그리고 있고, 꿈을 하루에 3개씩 꾼 날은 그림까지 세세히 그려져있다. 이제 그 일기장도 뒤에 몇장만이 남아있네. 여행의 흔적이 나를 한번 울리고, 적혀있는 글들이 나를 두번 울린다.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각각의 움직임에서 백짓장처럼 내가 비어감을 느꼈다. 그는 내게 '왜 너는 고통스럽니?'라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것이 불확실해서'라고 대답했다. But, thing for sure is that I have to work go on....

 

너무도 복잡하고 정의내릴 수 없고 참을 수 없을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동안 많은 인연에 대해 생각했고, 또 이별하는 법도 알았다. 나는 얼마만큼 성장했을까, 그 모든것들이 그리울 수 있는 것은 지금 내가 행복하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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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usic2013. 5. 19. 23:09

락페를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어서 남자친구에게 올해에 갈거냐고 물었는데 예상외의 대답이 나왔다. 여태까진 자신이 락페를 좋아하는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은근히 스트레스였다며. 그와 함께 활동하던 동료 밴드들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는것이 은근지게 스트레스 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나는 왜 하지 못했을까? 예전에 한받님도 이런 글 쓰셨던거 언뜻 본적 있는 거 같은데. 정말 기분이 묘하고 백프로 음악을 즐길순 없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들을 가는거 외엔 가지 않기로 했다! 나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락페에 가면 스테이지마다 이동하는 것과 음식 먹는 것 자리찾는 것 그때의 날씨 이런 자잘한 문제들과 운영하는 방식들 때문에 비용 대비로 따졌을 때 그리 즐거운 기억만 있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쓰잘데기 없이 아마츄어들처럼 음악성 별로인 밴드들 너도 나도 공연 서는거 좀 꼴보기 싫고, 제대로 음악하는 밴드들은 어디로 숨었는지 못 올라가는것도 싫다. 빠순이 같은 여자애들이 죽자고 달려드는 그런 밴드들도 짜증나고, 그저 성의 없이 휙 노래 몇곡 부르고 내려가던 밴드 (양평 레인보우 락페에서 봤던 십센티같은)도 싫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 시규어 로스 공연 놓친게 좀 한스럽다. (오늘 당장이라도 가고 싶으면 갈수도 있었는데, 작업이 내 발목을 잡고...ㅠㅠ) 그치만 가을 메탈리카 공연은 꼭 보러갈거다. 중학교 시절 수학문제 풀때마다 들었던 메탈리카다. 아. 아. 이젠 50넘은 중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멋지겠지. 멋질거야.

 

내가 14년동안 좋아해온 황보령 밴드...스맥소프트. 고등학교때부터 음악 잡지 핫뮤직 사서 보고, 황보령님 나오면 스크랩하고, 맨날 듣고 그랬는데 그 당시에도 내 주위엔 롹과 메탈, 하드코어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 2001년에 발매된 황보령 2집을 남자친구에게 들려주었고, 이런 음악인줄 몰랐다며 좋아라하는 모습에 나까지 덩실덩실해졌다. 12년전 음악같지 않은, 너무 좋은 곡들! 황보령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한명 내 곁에 생겼다는게 진심 행복했다. 황보령 공연하면 이젠 혼자 가지 않아도 되.

 

난 음악을 사랑하고, 미술도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일하고 돈을 벌면서도 그것들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돈번다고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서 흰 머리도 많이 났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홈레코딩 할 수 있는 장비도 사고, 함께 곡도 쓰고 녹음도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큰 작업실을 갖게 된다면 한켠에 남자친구의 이젤을 두기로 했다. 어릴적부터 꿈이 화가였던 남자친구는 지금 환경 엔지니어가 되어 있지만, 그 꿈을 지독한 취미정도로 즐기며 살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거 아닐까? 아끼는 마음에서, 진심으로 그렇게 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허왕된 꿈이 아니라 정말 자신을 위한 작은 꿈 혹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내 안의 작은 공간같은. 물욕은 살아가면서 점점 줄이고 삶의 질을 위한 마인드를 키우는게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명품이나 브랜드에만 목메는 여자들이 좀 한심스럽게 보이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나라고 좋고 예쁜 물건들 사 모으는 재미를 모르겠냐만, 그런 브랜드 제품 하나 있다고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워 지는 것도 아니고 없다고 시들한것도 아니니. 우리를 현혹하는 그 많은 소리들에 죄다 귀를 기울이고 사는 건 정말 슬프게 느껴진다. '필요'한 것에만 투자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고싶다. 좀 더 아름답고 내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자. 우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존재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눈에 보이는 것들 말고도 사라져가는 것들을 사랑하며 살자.

 

 

 

황보령 2집 - 태양륜에 실려있는 선악과라는 곡이다. 삼청교육대가 프로듀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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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usic2013. 5. 5. 20:36

                             

 

벌써 5월의 첫째주 주말이 끝나가고 있다. 작업할때 종종 Hable con ella o.s.t를 틀어놓곤 하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먹먹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 잔잔하면서 슬픈 첼로소리와 애절한 보컬이 온 몸과 심장을 둘둘 감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많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가 작업을 하는 것을 굉장히 높이 사고 동경하고 멋지다고 응원해주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역시 예술가라 다르네-"하는 반응으로 나를 대하기도 했다. 그들은 내가 매순간 다른 생각으로 엄청 고차원적이고 새로운것을 해낸다고 믿으며 나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내가 작업을 하는 것이 안쓰럽다고 말한 사람이다. 모르겠다...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았던것이었을까 아니면 정말로 몰랐던 것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함에 있어 이정도 힘듬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었을까. 어쨋든, 나의 힘듬을 알아주는 사람. 무엇보다 작업에 관해서 털어놓아도 내 이야기를 왜곡하지 않고 들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많이 사랑했었고, 지금도 많이 사랑하는 사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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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2013. 4. 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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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