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2013. 5. 5. 20:36

                             

 

벌써 5월의 첫째주 주말이 끝나가고 있다. 작업할때 종종 Hable con ella o.s.t를 틀어놓곤 하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먹먹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 잔잔하면서 슬픈 첼로소리와 애절한 보컬이 온 몸과 심장을 둘둘 감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많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가 작업을 하는 것을 굉장히 높이 사고 동경하고 멋지다고 응원해주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역시 예술가라 다르네-"하는 반응으로 나를 대하기도 했다. 그들은 내가 매순간 다른 생각으로 엄청 고차원적이고 새로운것을 해낸다고 믿으며 나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내가 작업을 하는 것이 안쓰럽다고 말한 사람이다. 모르겠다...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았던것이었을까 아니면 정말로 몰랐던 것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함에 있어 이정도 힘듬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었을까. 어쨋든, 나의 힘듬을 알아주는 사람. 무엇보다 작업에 관해서 털어놓아도 내 이야기를 왜곡하지 않고 들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많이 사랑했었고, 지금도 많이 사랑하는 사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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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