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8. 9. 17. 13:18

내가 있는 망리단길은 2년 새 더욱 더 핫 플레이스가 되었고, 주인 할매는 2년도 안된 우리에게 월세의 20%를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우리가 나가면 거기서 10%를 더 올릴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빨리 나가면 주인 할매가 방실방실 웃을 상황.(실제로도 그랬음.) 그렇다고 안나가고 법대로 5%만 올리시라! 얘기해도 안먹힐것이 뻔했고, 계약을 연장해준다고 해도 그간 시달릴 일들도 걱정에다가 그 이후에도 또 올리겠다고 하면 방법이 없었다. 주인 할매에게 사정을 해도 안됐다. 그래서 전시준비하면서 계속 작업실을 알아보고 다녔고, 결국 여기보다 좀 더 외진 곳에 월세가 싼 곳을 발견했다. 주인과 이야기해서 월세를 그런식으로 올리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계약을 했다.

초 초 급한 성격때문에 이사가는 작업실을 바로 계약한 후 다음날 작품 운송 예약하고, 에어컨 떼서 이전 설치하고, 작업들 액자 맡기고, 사진 촬영 예약하고, 그림 적재할 앵글 짜고, 조그만 짐들도 일단 옮겨놓았다. 이제 중고로 팔 물건들 정리하고 옮기고, 평론 써주시는 분들과 미팅하고, 텀블벅 굿즈들 샘플 받아서 올리고, 도록 디자인 할 자료들 보내면 된다. 주말 오전부터 힘을 쪽 빼고는 주말 내내 힘들어서 퍼졌다. 작업을 100% 끝난 상태에서 이사하는게 아니고 중간에서 이사를 하게되니 뭔가 막막하지만, 뭐든지 부지런떨면 다 되게 되어있다는 나의 지론대로 어떻게든 되겠지 한다.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오늘은 1차 촬영날. 액자가 빨리 와야 경첩도 달고 하는데- 바쁘다 바빠. 10월엔 문학동네 겨울호 특집으로 짧은 글을 기고하기로 했다. 힝. 부탁받고 쬐끔 고민하다가 한다고 했다. 좋아서.ㅋㅋㅋㅋㅋ 일을 벌린게 한두개가 아니라 10월도 기대가 마니 된다. 우짤라꼬...잉?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