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8. 5. 24. 16:41

# 겉으론 너무 말짱해보이고 너무 건강해보이기까지 한 내게 요즘 또 안좋은 신호가 왔다. 5년 전쯤이었나, 얼굴 좌측으로 3차신경통이 왔었다. 광대뼈, 턱관절, 왼쪽 머리가 바늘로 쑤시듯 아픈것이었는데 그 증상은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3일 전에 왼쪽 귀 뒤쪽 후두부가 저릿저릿 아파왔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머리를 만지면 다른 살 만지는 것 처럼 감각이 별로 안 느껴지는 것이다. 오른쪽 귀와 왼쪽 귀 느낌이 다르고, 특히 머리쪽은 귀랑 가까운 부분이 훨씬 감각이 떨어진다. 3일째 이러고 있는 중인데, 신경외과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계속 고민중. 잠을 잘못자서 피가 안통하거나 하는거면 금방 돌아온다는데, 나는 왜 계속 만져도 다른 살 만지는 것 같지. 머리가 엄청 아프다거나 하진 않아서 조금 더 있어보고 계속 이러면 병원 가야겠다. 백혈구가 뭉쳐서 그런걸수도 있다고 하는데, 백혈구는 왜 뭉치는걸까. 역시 이것또한 스트레스 때문인가... 아. 전시 준비는 언제나 빡쎄다.

# 얼마 전, 인터넷으로 본 안창홍 선생님의 작품을 구입하러 경기도 의왕까지 다녀왔다. 판화 작품이었는데, 내가 너무 좋아하는 색들이 다 들어가있는 석판화 작품이었다. 옥션이나 갤러리에서 샀다면 엄청 고가에 팔렸을 작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판매자분께 왜 파시는거냐고 여쭤보니 그림이 많아서 처분을 하는 중인데,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고 하셨다. (나에겐 완전 취향저격이었는데! ㅎㅎㅎ) 액자까지 있는 큰 작품을 너무 싸게 팔아주셔서 진짜 감동적인 소비를 하고 온 느낌이 들었다. 신랑도 너무 뿌듯하다고 하고, 나도 정말 기분이 째졌다. 나도 이제부터 안창홍 선생님의 작품 컬렉터가 되었다. 정말 행복한일이 아닐 수 없다. 횡재한 날! 

# 요즘도 팔과 어깨와 목이 성하지가 않아서 타투 작업은 일주일에 1-2번 정도만 하고 있다. 의사는 아예 팔을 쓰지 말라고 했는데, 그럴 수는 없는 것이고... 팔이 아파서 작업도 힘들고. 참...인생 고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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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