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지구 _ '다재무능' 강동형 개인전 2015. 4. 24 - 2015. 5. 15
망원역과 합정역 사이에 있는 합정지구는 이제 선배님이 운영하고 있는 아담한 갤러리이다. 페인팅 작가들의 전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나와 졸업 동기인 강형이 오픈을 했다기에 다녀왔다. 역시나 사진을 찍기 싫어하는 강형. 그래서 유리에 반사된 형을 찍었다. :p 이 그림 제목은 <따라그리기>이다. 그림에서 보이는 뒷모습이 왠지 낯이 익다 했더니만 왼쪽이 만화가 PJM 씨 였다. 이렇게 그림으로 만나뵙게 될 줄이야.;;;
애니웨이, 강형은 나와 9년 전(벌써?) 학교 갤러리에서 옆 부스로 함께 전시 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작업을 전시하는 것이어서 감회가 새로울 듯 했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오랜시간 공들여 그린 작업들이어서인지 꽉 채운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림 안에서 게임중인 인물은 누가 봐도 이 수 성.ㅋㅋㅋ
한쪽 벽면에는 형의 단편만화(2014) 새 신발. 공감이 되서 더 우울한 내용이다.
전시를 다 보고 경복궁 통인시장쪽으로 이동했다. 콜라보 마켓은 통인시장 들어가는 입구 바로 전에 있어서 찾기가 아주 쉽다. 이곳은 입체과 선배님 부부가 운영하는 디자이너 쇼룸 같은 곳인데 한쪽에선 가방과 옷들을 팔고, 한쪽에선 카페와 전시를 하고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정원 언니의 전시인 <Anatomy Drawing>이 진행중이다.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예쁜 간판. 콜라보 마켓은 2F!
2011년 작업과 2015년 드로잉이 섞여 있어서 자세히 보면 종이 색이 다르다. 2011년 작품도 좋았지만 나는 최근작이 조금 더 좋았다. 40점 가량 되는 작품들 중에서 선별해서 디피 했다고 하는데, 정원언니 작품은 언제고 좋으니 7월에 있을 전시가 더 기대된다. 언니 화이팅해요. :)
서촌을 두리번 거리다가 앤드엔드 옆에 서촌 차고라는 건축 사무소 겸 디자인 상품을 파는 곳을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세상은 참 좁은 것 같다. 재주도 좋아 대표인 울 학교 선배를 알고 계셨다. 보아하니 제주도와 관련된 건축물도 디자인하시고, 또 그쪽 분들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상품도 진열하고 있었다.
사진 찍어도 된다며 조명까지 예쁘게 켜 주셨다. 건축 하는 사람들은 뭘 해도 간지가 나는 것 같다. 이런 공간,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 벽면에 있는 저 하얗고 구멍 빵빵 뚫린거(이름이 뭐지) 나도 이사가면 꼭 벽면에 걸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통영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 만든 지도이다. 한지로 만든 것도 있고, 이곳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오천원.
조개로 만든 귀걸이와 반지, 브롯치, 자석, 열쇠고리 등등이 참 예뻤다. 내가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예뻤지만 살수가 없었어...ㅠㅠ 이럴 땐 내가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어서 더 디자인 상품들을 제 값에 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ㅠㅠ
종이로 만든 해녀 모빌은 판매하고 있었고, 천으로 만든건 판매하지 않고 있었는데, 난 천으로 만든게 맘에 들었다. 저것도 내가 만들 수는 있지만 요것만큼은 사고 싶었는데 안판다니 아쉽. 제게 팔아주세요...
100년 된 제주에 있는 돌집을 설계하신 모형도 전시되고 있었다. 집 뚜껑이 열렸네!ㅎㅎㅎ
멋진 장소를 발견해서 넘 좋았다. 서촌 자주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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