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5. 6. 9. 19:44

집 정리하는 중에 햇빛이 예뻐서

정말 소처럼 일해서 하루만에 정리한 거실. 뿌듯.

잘 쌓았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이사는 오후 8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집 이사와 그림 이사를 따로 따로 하다보니 12시간이나 걸린 것이다. 좁은 집에 꾸역꾸역 쌓아두고 세워두고 구겨넣은 작품들은 세어보니 70여점이 훌쩍 넘었다. 그 중 절반 이상이 100호, 120호 그림들이었다. 하...어떻게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그 작은 집에 있던걸까 하며, 나르면서도 정말 믿기지가 않아서 고개가 저어졌다. 오전부터는 집 이사를 했는데 책만 자그마치 30 박스가 나왔다. 그냥 박스가 아니고 이삿짐 센터 플라스틱 큰 바구니로 말이다. (읽은 책이나 소장가치가 없겠다 싶은 건 꾸준히 중고로 내놓는대도 불구하고) 그러나 책은 어마어마한 짐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12시간동안 내 짐들과 사투를 벌인 끝에 신랑과 나는 결국 넉다운이 되었다. 짐이 많은 와이프랑 살게되어 괜시리 미안했는데, 신랑은 와이프에게 큰 도움에 되어줄 수 있는 것이 본인은 기쁘단다. (여기 날개없는 천사 한명 추가욤. 히히) 이사때문에 월차내고 힘 많이 써준 신랑 덕분에 내 인생 최고로 힘든 이사였는데도 잘 견뎌냈다.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손목에 적은 힘만 줘도 계속 욱씬 거리더니 다시 소처럼 일하니까 괜찮아졌다. 오늘도 쉬지않고 정리를 했고 작업방이 그럴싸하게 만들어졌다. 보람찬 하루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민 인형 + 오리여인님 그림 선물  (2) 2015.07.08
주말 낮잠  (0) 2015.06.15
++합정지구 + 콜라보 마켓 + 서촌 차고  (0) 2015.05.06
  (2) 2015.04.28
처음해본 투블럭 컷  (2) 2015.04.07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