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들(아스코 3인의 전시를 포함하여)을 봤지만, 별다른 감흥은 얻지 못했다. 얼마나 매체들이 남발되고 있는가, 아이디어와 작업 결과물과의 연계성, 설치 형식의 최신 트렌드...들이 한데 묶여 내겐 '흥미없음'으로 다가왔다.
그런 와중에 두산갤러리의 전시 <구경꾼들>은 구지윤, 류노아, 오용석, 유현경, 이제, 이혜인, 장파 이렇게 7명의 회화작가들이 만들어낸 좋은 전시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작업을 통한 마음의 위안.
두산에서 다시 쿤스트 독으로 박광수 작가의 <워킹 인 더 다크> 라는 전시를 보러갔다. 검은 잉크들이 만들어내는 자유로운 필치들이 어두운 숲을 자박 자박 걷는, 혹은 나뭇가지들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뿜어냈다.
2층의 드로잉 애니메이션도 참 좋았다. 작가는 자신의 감각을 아주 유연하게 손끝으로 옮겨 아주 작은 진동에도 반응하며 작업한 것 같았다. 이런 느낌은 오랫만이어서 잊지 않기위해 포스팅. 좋은 전시들이 쏟아지는 요즘, 작업도 해야하고 전시도 보러다녀야 하니 참 바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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