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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3 아마도 예술 공간 + 초능력
Diary2013. 7. 13. 23:55

한남동, 내가 좋아하던 꿀풀이 없어지고 아마도 예술 공간 / 연구소가 생겼다. 새로운 대안공간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대안공간이라고 하기엔 설립 규모가 상당한 것 같다. 물리적 공간 말고, 운영위원회의 규모가. 영리의 목적이 아닌 이 공간이 어떻게 변하게될지 궁금해진다. 내가 갔던 날에는 '목하 진행중'이라는 개관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함께한 안경수 작가님 덕분에 근처에 있다는'스페이스 모'라는 곳을 알게되었는데 가보진 못했다. 10월에 안경수 작가님이 전시를 하게된다니 공간도 기대되고 작품도 기대된다.

 

우리는 아마도 예술공간을 나와서 초능력 바로 향했다. 항상 이태원에 가면 들러야지, 해놓고서 가지 못한 곳이다. 예전 갤러리 킹을 운영하던 바이홍님도 오랫만에 뵙고, 또 안경수 작가님이 사주신 차를 홀짝홀짝 마시며 이런저런 얘길 나눴다. 전시가 끝나고 힐링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작업 얘기, 사는 얘기...작업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언제든 좋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초능력.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도 많았고, 활기찬 음악에 나까지 덩실덩실. 이런 바를 운영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막상 운영하는 바이홍님은 이 장소가 답답해서 주말에는 다른 카페에 차마시러 나가신단다. 그 마음도 백퍼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 아닐까. 참 어려운 일이니깐.^^

 

 

 

안경수 작가님은 바이홍님께 차를 얻어마시고, 나는 안경수 작가님께 차를 얻어마셨다. 그리고 김형 작가님 도록(따끈따끈한)도 보고, 밤까지 수다떨다 집으로 왔다. 오랫만에 즐거웠던 이태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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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