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3. 7. 5. 16:00

빤-하게 예쁜 영화 싫다. 로얄 테넨바움이나 문라이즈 킹덤 같은거. 뭐 이쁜건 인정하는데, 너무 잘 짜여지고 잘 다듬어진 정석같은 구도가 내 취향은 아닌 듯. 그건 마치 비오는 날 세인트 제임스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헌터 롱부츠를 신은 것처럼 약간은 진부하고 고루한 느낌마저 든다. 여자들이 모여서 네일이나 가방 얘기 따위를 나누는 것 처럼. 혹은 자신이 선망하는 배우의 사생활을 들춰내며 가쉽들에 시간을 낭비하는. 스*벅* 커피잔 사진찍어 올리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데일리 코디 찍어 올리면서 브랜드는 항상 보이게. 난 영영 그런 여자들과는 얕은 우정조차 쌓을 수 없을것만 같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도 예술 공간 + 초능력  (0) 2013.07.13
준비- 요이-땅  (0) 2013.07.08
한숨  (0) 2013.07.04
Moon Mirror  (0) 2013.07.03
사랑하는 사람으로  (0) 2013.06.25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