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3. 7. 8. 21:20

 

내가 많이 성숙하기는 했구나 하고 느껴질때는, 큰 일을 앞두고도 전혀 두렵지 않을때이다. 두려움보다, 걱정보다는 새로운 시작이 설레고 마음이 벅차오른다.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하며 상상해보는 것도 좋고. 뭔가 신기할정도로 아다리가 착착 맞아 떨어지면서 거처가 일순간에 정해져버렸다. 이건 운명인가. 아 아. 또 운명타령이냐 하겠지만, 우리는 뭔가 좀 운명인듯해서. 히힣. 그래서 서로 하고싶은 일들을 적어보았는데, 정말 재미진 것은 서로가 원하는 것이 굉장히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라는 점을 물어보니 "그냥 지금만 같으면 되."라는 대답. 지금만 같으면 행복할 수 있을까? 하다가, 있겠다! 하는 결론이.^^

요런 영수증 센스 발휘하는 애인님 덕분에 주말은 저절로 원기회복. 우리가 처음 만난건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하지만, 실제로 만난 기간은 3년정도가 되는 것 같다. 이제 내일이면 우리가 다시 만난지 300일이 된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 진짜 말도안되게 기가 쫙쫙 빠지고 여행독이 그대로 남아있어 힘들었는데, 그런 나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준 사람이다. 앞으로도 지금 처럼 행복하게 지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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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