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는 가치관, 취향, 태도...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관했던 것. 일방적으로 편하도록, 가족처럼 생각하도록 내버려둔 것. 그것들이 잘못이라면 잘못이었을 것이다. 관계는 쉽게 깨어질 수 없지만, 굳이 다름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건 당연하다.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최선일 수 밖에. 긴 긴 시간동안 많이 참았고,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저 숙제처럼 받아들이고 싶어 나를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아닌것은 아닌것. 무엇보다도 나는 오래 갈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 같다. 변하지 않음에 넌덜머리가 난다. 미성숙한 모습을 이제는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는 결론.
Diary2013. 7. 4.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