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TV를 '소유'하지 않은지 이제 햇수로 3년이다. 크게 불편한 것은 없고, 혼자 있을 때면 가끔 내가 있는 이곳이 굉장히 조용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제는 더이상 다양한 티비 프로그램을 보는것에 흥미가 없다. 그리고 예전처럼 음악을 매일, 하루종일 듣지 않는다. 2년 전에 Fleet Foxes를 듣고나서부터 그렇게 된 것 같다. 플릿 폭시스만큼 내게 큰 자극을 준 음악이 없었던 게 그 이유다. 계속 반복해서 10년전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꺼내어 듣고 있는데, 최근에 마음이 설레었던 소식! 예전부터 좋아하던 속옷밴드 조월씨가 (최태현씨와 함께) <거울과 시체>라는 음반을 낸 것이다. 향뮤직에서 한정 싸인 씨디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완전 기대된다. 어떤 블로그에서 "그들의 연주는 우주를 연상케하고, 가사는 외계인이 씨부리는 것 같다."고 써놨다. 니나이안의 등짝을 보며 속옷밴드의 마지막 공연을 본게 언제였지. 다시 공연 했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조월씨 옛날 음반 다시 찍어주면 안되나. 지난 앨범을 몽땅 가지고 싶다. 소유욕 불타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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