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하루하루가 가고 있지만 몸은 계속 바쁘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꽤 오랫동안 멍하게 지냈다. 작업을 할때 가장 힘이 드는 것은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 말고도, 감정들을 정리하고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이다. 나는 요즘도 부조리한 감정들을 자주 곱씹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그 감정을 분석하려 들지 않고 그저 평범한 여러개의 경우의 수로 분류하려고 한다. 그냥 그 상황을 그대로 화면으로 드러내고 싶지만 무언가가 내 판단을 꾸준히 흐려놓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 홈페이지 주소 변경 (0) | 2015.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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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그림 (0) | 2015.08.07 |
| 흘러내리는 이미지에 대하여 2009-2013 (0) | 2015.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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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실 (0) | 2015.03.06 |
서고운 - 녹아내리는 육체 Oil On Canvas 130.3X162.2cm 2009
서고운 - 예기치 못한 사건 Jamais vu Oil On Canvas 97X130.3cm 2009
서고운 - 현기증 Vertigo 130.3X97cm Oil On Canvas 2013
2009년부터 시작된 '바닥으로 녹아내리는 -경계에서 사라지는- 사람들 이미지'는 2013년 작업까지 계속되었다.
하나의 이미지는 다른 이미지와의 관계 속에서 많은 암시를 줄 수 있다. 이 이미지의 우연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그 당시 히로시마 내사랑(1959) 이라는 영화의 스틸컷을 출력하여, 내 시선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던져두었다. 그리고 다시 고야에 관한 영화, 보르도의 고야(1999)의 스틸컷을 그 속에 섞어두었다. 원래는 그저 순간적으로 눈에 담기는, 포착된 이미지들을 우연히 그려보고자 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외곽이 흐릿해지기는 커녕 더 또렷해졌다.
이렇게 가끔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찾는데에 실패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반복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올해에도 이 작업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ETC J작가님이 인도로 떠나있는 동안 잠깐 쓰게 된 작업실. 난 그저 숟가락 하나 얹어놓았을 뿐, 어떤 기약도 아직은 없다. 그래서인지 작업실에선 매일 매일 독서. 이곳은 참 따뜻한 곳이다. 이제 봄이 오면 더 좋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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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좀 따뜻해지면 좋겠다.ㅠㅠ 에고 추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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