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3. 3. 25. 20:01

꿀 같은 주말이 슝 하고 지나가버리고 다시 월요일. 그리고 이 월요일도 곧 다시 화요일이 되네. 주말은 시간이 두배로 더 빠른것 같은데 왠일로 월요일도 빠르게 느껴진다. Yo La Tengo 음악을 켜 놓고 덩실덩실 거리고 있으니까 월요일도 꿀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주말에는 마이러붕씨가 꽃화분을 두개 사왔다. 예쁘게 생긴 화분이었는데 나는 보자마자 겁이 확 났다. 지금껏 식물을 제대로 키워본적이 없어서. 그래도 이번 만큼은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보기로!!! 화분의 이름은 메르씨 씨와 보르꾸 씨다. :)

 

주말엔 서로의 귓밥을 파주었는데 무릎을 베고 누워 누운 사람이 후레쉬를 들고 귓구멍 안을 비춰주고 낑낑대면서 귀를 파는게 너무 웃겼다. 앙! 아야! 으악! 아프? 살살. 꽤엑! 나와따! 이거 귀지 아닌가? ㅎㅎㅎ 그리고 그는 흐미를 들려주었는데, 고음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어서 나는 마냥 신기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 나오는 주인공 파이처럼 머리에 두건을 둘러주니 뭔가 다른 나라 사람 같아서 좋았다. 그 상태로 그는 계속 몽골 창법 흐미를 부르고 나는 녹음하고 그랬다. 흐미창법을 할 수있는 한국 사람이 몇 안될 것 같은데, 왠지 내가 듣기에는 하림보다 더 제대로 하는 것 같다. 나중에 제대로 녹음하고 편집해서 유투브에 올리면 진짜 대박날지도 모름. :)

 

꿀주말이 이렇게 가버렸고, 러붕씨도 남쪽으로 내려가뿌렀다. 난 계속 작업해야지 뭐. 바쁘게 바쁘게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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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