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3. 3. 15. 00:23

 

 

전시를 딱 3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 이때가 가장 큰 압박감이 밀려오는 시기인 것 같다. 지금 이 시간들을 잘 써야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 초조한 것 같다. 불안해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계속 초조하고 불안해서 견디기가 좀 힘이든다. 이제 5번째 개인전인데 여전히 나는 덜덜 거리고 있구나. 나도 작품을 빨리 빨리 끝내고 전시 막판에 편안하고 느긋한 작가가 되면 좋을텐데, 그게 진짜 어려운거다. 그리고 계획해놓은 그림들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고 있을때가 가장 스트레스의 최고조인 것 같다. 내가 전생에 인도 코끼리였는지 뭐였는지 잘은 모르지만, 아침에 눈뜨자마자 인도 라디오 틀고, 자기 전에도 스마트폰 베개 옆에 두고 인도 라디오 틀고 잔다. 그럼 마음이 좀 편안해지는것 같다. 인도 영화봐도 혼자 실실거리고 땐쓰타임 오면 벌떡 일어나 따라서 춘다. 스트레칭이 절로 되네. 아무튼 지금도 인도 라디오 듣고 있다. -_-;;;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채널은 Best Indian & Pakistani Music Online 'DESI-RADIO'이다. 5개의 즐겨찾기 채널이 있지만 이 채널이 가장 내 스타일임. 어젠 괜히 오바하면서 몽골 라디오 틀었는데 몽골애들이 랩하는 거 나와서 진짜 낄낄대며 들었다. 짱나비췌웅케바따후추따베하죠랏차궁떼~네꼬르네꼬르~나꽈아르치응나마요요구더취~고스트고츠더취~ 마음이 안정되기는 커녕 더 어지러워지는 것 같았다. (흐미 음악은 라디오로 듣기는 불가능)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오늘도 작업을 열심히! 아앗. 우선 연아 경기보고 그림 그려야겠다. 피겨 보고있으면 너무 아름다워서.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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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