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봄여름 즈음에,
상록수 책을 읽다가 어렵다고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엄마는 언니를 무릎에 눕히고서 아주 천천히 상록수를 읽어줬더란다. 난 아직도 그 책의 표지가 생각난다. 나도 몇번 읽다가 포기한 어릴적 녹색 표지의 그 책. 사랑하는 두 사람이 나오던가? ...엄마가 천천히 몇장을 읽어주었더니 그제서야 이해가 잘 되더라는 그런 얘기를 언니는 서른 한살이 되어서도 기억하고 있었다. 엄마는 딸들에게 참 부드럽고 상냥하고 나긋나긋한 엄마였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나도 엄마가 되면 내 딸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어야지, 상냥하고 지혜롭고 따뜻한 엄마가 되어야지 했다.
상록수 책을 읽다가 어렵다고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엄마는 언니를 무릎에 눕히고서 아주 천천히 상록수를 읽어줬더란다. 난 아직도 그 책의 표지가 생각난다. 나도 몇번 읽다가 포기한 어릴적 녹색 표지의 그 책. 사랑하는 두 사람이 나오던가? ...엄마가 천천히 몇장을 읽어주었더니 그제서야 이해가 잘 되더라는 그런 얘기를 언니는 서른 한살이 되어서도 기억하고 있었다. 엄마는 딸들에게 참 부드럽고 상냥하고 나긋나긋한 엄마였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나도 엄마가 되면 내 딸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어야지, 상냥하고 지혜롭고 따뜻한 엄마가 되어야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