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1. 12. 14. 12:28
복잡하다. 일은 점점 힘들어지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종류의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자꾸만 의문이 든다. 자신이 지독한 속물이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런 속물인 자신이 자랑스럽다고까지 말하는 건 조금 아니지 않나. 눈꼽만큼도 존경할 수 없는 인격을 가진 사람과 나는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디까지 참고 있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 그 사람을 생각하면 더럽다는 느낌과 함께 위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목감기를 가져왔다. 3일째 목이 찢어질듯 아프다. 잠도 제대로 못자는데, 작업은 커녕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있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예민할때는 물감 냄새를 맡으면 조금 편안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지금 나의 문제는 몰입을 계속 방해하는 여러가지들 때문이다. 이럴땐 입에서 욕이 한바가지 나오려다가도 신경을 계속 딴 곳으로 돌리려고 참고 참는다.

원래 좋은것보다는 나쁜것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했으니, 나는 지금 많은것들을 배우는 중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 작은 그릇의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치사하고 쪼잔해지지 말아야해. 제발 작업좀 하게 몸뚱아리가 빨리 회복되어야 할터인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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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