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24. 9. 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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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 책을 읽다가... "타인의 이야기가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내 이야기의 일부를 비워 내는 것. 그렇게 타인의 어휘를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더 커진 경계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을 성장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는 말에 큰 공감이 드는 요즘이다. 결혼 십년 차, 아이와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우리 부부는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고 느끼고 있다. 어떤 불편한 상황,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비난하거나 말꼬리를 잡거나 과거를 소환해오거나 자기 입장만 주장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깨달은 결과다. 우리는 좀 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기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대화하기 위해 귀를 기울였고, 그랬더니 정말로 새로운 길이 보였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건 언제나 기다림이 아니라, 내 쪽에서 먼저 내딛는 한걸음이라고 한다. 나는 그 한걸음을, 나의 일상에서나, 작업에서나 내딛고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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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