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22. 10. 11. 14:40

# 얼마전 **지역 삼남매 살인사건에 대한 기사와 관련 영상을 봤다... 육아를 하면서 이전에는 단 한번의 폭행도 없이 사랑으로만 키웠었는데, 타인에 의해 가스라이팅을 당하게되면서 그런 자식들을 매질로 죽이고 부활할것이라 믿으며 시체와 함께 있었다가 발견된 사건이었다. 아이들의 부패 정도는 심각했다. 혈액과 내장들이 다 썩어 검게 된 표피층... (사진을 보니 마치 불에 탄 발 같았다.) 근데 그렇게 되려면 몸 안에서 부패액이 많이 나왔을거라 하는데, 그 부모들은 아이들의 부패액을 닦아가며 다시 살아날것을 기대했을까? 정말이지 그 행위들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순간적으로 눈물이 났다. 아무리 가스라이팅을 당했다해도 눈 앞에 아이들이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데, 어떻게 그 생각들-아이들 몸속에 마귀가 들었다는-을 온전히 밀고나갈 수 있는걸까? 그들의 마음이 지옥이고, 잔인한 행동을 이끄는 생각들이 지옥이고, 그런 상황을 만들게 된 이유가 바로 지옥이다. 그런 그들이 지옥 자체고, 그걸 바라보아야 하는 지금 여기가 지옥이다. 그 지옥속에서 사랑하던 부모의 손에 맞아 죽던 아가들의 명복을 빌고 또 빈다. 가엾은 아가들... 하늘에서는 맘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

# 요즘 우리 아가는 "엄마 힘들어? 내가 도와줄까?"라는 말을 많이 한다. 기특+기특하다. 아직 만 3살도 안된 아기가 남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정말이지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아가들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반짝거리지. 이런 아가들이 모두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져야 할텐데 아동 사건사고는 나날이 늘어만가네. 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에는 대규모 소각장이 생긴다고 한다. 안그래도 소각장이 있었는데 거기에 더 추가로 1700톤이 넘는 서울의 모든 쓰레기가 이 동네로 온다는 말. 시도때도 없이 소각할텐데, 기후 안전 둘째치고 당장 내 눈앞의 건강부터 신경써야하는 상황이 온거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안전하지 않는 땅, 안전하지 않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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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