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내가 마흔이 됐다. 참 멀어보였던 숫자 40. 사실 10년 전, 20년 전에도 내 마음가짐이나 열정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나이가 들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정말 세월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아기를 키우다보니 살아가며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 주변에 똑똑하고 좋은 직업을 가지고 멋진 일을 한다해도 정서가 불안정한 사람들을 만나면 더욱 더 그렇다. 정서가 안정되지 않은 이들은 항상 주변에 피해를 주면서 자신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오래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어릴적부터 나에게 세상의 모든 일이 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과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오롯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과 노동의 어려움과 가난을 견뎌내는 힘을 알려준 나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에 있어 마음의 단단한 근육이 조금씩 자라난 건 모든게 다 부모님 덕분이라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절대로 쉽게 해주시지 않으셨고, 집념과 성실함 그 두가지가 얼마나 삶을 살아가는데에 중요한 덕목인지를 알게해주신 것 같다. 나이 마흔에 그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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