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간 배경을 칠해 놨던 그림 한 점을 또! 다시 지우고(이번에는 블랙으로 덮지 않았지만) 잘 풀리지 않아 120호를 펼쳤다. 안 풀리는 작업을 계속 붙들고 있다가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만 흘러갈 것 같아서.
그러다가 이전 드로잉북들을 여러개 펼쳐놨는데, 지금 내가 그리려고 하는 것들과 딱! 맞는 문장들 몇 개를 발견했다. 그 당시에 전시를 준비하며 이미지화하지 못했던 문장과 단어들이었다. 나도 모르게 손바닥을 짝! 하고는 술술 드로잉이 풀렸다. 히히.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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