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에 작업실을 두번째로 쓰게되면서, '다시는 문래동에 오나봐라'라고 했던 2009년의 기억을 잊었다. 그리고 나는 그때의 나와 같은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됬다. 문래동에서 좋았던 것을 뽑으라면 지금으로선 작업실 멤버들 밖엔 없다. 다른 건 모두 다 '엉망'이었고, 문래동의 커뮤니티와 전시들도 영 별로 였다. (많은 교류는 하지 않았지만. 사실, 하고싶지 않아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싶을 정도의 사람들 뿐이었다. 근거없는 허세와 뿌리없는 아트의 오매불망 꼴라보. 더 이상 깠다가는 문래동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몰매맞을수 있으니 이 정도만 해야지. 얼른 이곳을 나오기로 했다. 우선 빨리 작업이 끝나야 가능한 일이라 눈에 불을 켜고 작업을 해야함.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지만, 마인트 컨트롤이 가장 급선무. 징하게, 미련없이 한번 불태워보련다. 그리고 더 이상 이곳에는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또 다시 다짐을.
Diary2014. 10. 7.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