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 오기 전 쌀쌀했던 날씨 때문에 오늘은 여름, 가을, 겨울 복장으로 믹스매치(?) 했건만 하늘은 뜨겁고, 내 머리도 뜨겁다. (오늘 나의 패숀은 땀복 패숀.ㅋㅋㅋ) 갤러리에 도록 디자인하러 가는 길. 짧은 시간동안 내가 원하는 디자인대로 큐레이터분과 디자인 조율 마쳐서 다행이다. 오늘같이 해가 쨍쨍인 날엔 북촌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데, 두런두런 산책할 시간도 없구나. 이제 2주 정도 남은 시간들이 정말 빡세게 흘러가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내가 조금이나마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길 항상 바랬는데, 전시준비하면서 멀리서 작업하는 작가들, 후배들,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격려의 말들을 많이 받았다. 복받았나보다. 나를 멀리서도 이렇게 응원해주니, 힘이 불끈불끈 나는 것 같다. 그저 내 자리에서 내 할일을 잘 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따뜻한 메시지들에 내가 이제껏 살아온 삶이 그래도 보람있구나 싶었다. 쓴소리 단소리 모두 겸허하게 들으면서 천천히 성장하는 삶을 살고싶다. 그리고 다시 또 새로운 작업을 할 것이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
이번주에는 살몬 친구들을 만난다. 오예! 그리고 다다음주에는 갤러리 미팅. 시간이 참 빠르게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