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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0 터키영화 '기후' 2
  2. 2010.03.31 차이 얻어마시기
Movie2010. 4. 20. 14:47
모든 사람이 같은 시간, 지금 이 현재에 존재하는 건 아닌 것. 나는 지금 어느 시간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혼자 영화본게 아바타 이후로 없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소파에 누워 혼자 영화를 보고싶다. 터키에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터키 영화 하나를 내 엠피에 들고 갔었다. 거의 한달 가까이 안보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바로 전날 봤는데, 잔잔했지만 뭔가 설명하기 힘든 꿈틀거림이 있었다. 그건 '기후'라는 영화였다. 눈 내리는 터키의 동부와 이스탄불이 나오고, 너무 공감할 수밖에 없는 헤어진 연인이 나오고. 어쩌면, 어릴때였다면, 전혀 공감하지 못했을지도 모를,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영화에서 '살렙'의 맛이 났다. (난초의 뿌리로 만든 터키쉬 티. 조금 밍밍한 맛인데 약간 달고 아쌀하고 고소하고 향기롭다) 나는 이전의 기억들을 자꾸만 되새기고 점점 기억이 잊혀져 사라지는 그래프가 아니어서, 자꾸만 평행선을 긋는것 같아서, 고독이 이렇게 그리웠던적이 있었는지, 외로움이 이렇게 차가운적이 있었는지, 자꾸만 생각한다. 이제 그만 생각이 멈추어서 제로에 닿았으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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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Turkey2010. 3. 31. 08:48

터키여행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곧장 차이를 건넨다. 그냥 길을 가다가도, 사진을 찍다가도. 어떨때는 하도 얻어먹다가 하루에 5잔도 먹은적이 있다. 카파도키아에서 만난 버스 회사 아저씨 무스타파는 처음엔 애플티, 그 다음에는 위가 아프다니까 살렙이라는 차를 주었는데 살렙을 먹고나서 내 위가 나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난초의 뿌리를 갈아만든 터키의 차인데 차 위에 시나몬 가루를 뿌려준다.(약간 묽은 율무차 같은데 향이 많이 다르다.) 터키에 와서 살렙을 안먹어봤음 큰일날뻔했다. 진짜 맛있는 차였다. 그리고 위가 아프다고 하면 사람들은 민트를 넣어서 주는데 그것도 참 맛났다. 걸어가다 나를 보면 "아띠스뜨! 메르하바", "아띠스뜨! 하우알유투데이" 하고 외치던 무스타파 아저씨. 내 스티커도 저 액자 중앙에 떡하니 붙여주시고.ㅎㅎ"무스타파! 메르하바 미쓰유~"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