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urkey2010. 3. 29. 03:51


부르사는 나름 크고 번화한 도시. 그래서 멋지고 또 멋졌지만 나는 아무래도 작고 아기자기하고 조금은 보수적인 도시가 더 끌리는 것 같다. 부르사의 아이들은 정말 발라당 까졌다. "나는 늬들 나이가 가늠되는데 넌 왜 내 나이를 가늠 못하니."를 터키어로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머리에 피도 안마른 중딩 고딩 남자아이들의 단체 추근덕댐이 정말 짜증을 불러일으켰던 곳.
맛있는 빵집! 아! 저기 들어가서 저 빵들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었지만 내 위장이 약해진 관계로 포기했다.

부르사는 역시 하맘이 유명하니 이집트에서 묵은 때나 벗겨보자는 심산으로 부르사 도착 둘쨋날 하맘을 찾았다.


처음 하맘을 찾았을 때 입구에는 남자들의 탈의실이 있었다. 아저씨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에게 여자 탈의실을 가르쳐주기는커녕, 맘 내키면 남탕으로 들어가도 된다며 껄껄 거리고 장난을 쳤다. 남자 탈의실에서 옷을 자꾸 갈아입으라길래 뭔가 의심적어서 아주 작은 문으로 들어가니 여자 탈의실 공간이 나오더라. 이곳에 들어가자마자 때밀이 아주머니 발견. 그리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서 타올을 두르고 목욕실로 향했다.
터키의 하맘에는 왜 공용탕이 없는 것일까! 그게 진짜 의아했다. 각자 개인이 사용하는 대리석으로 된 작은 개수대 같은것만 있고 탕이 없다. 때밀이는 순식간에 끝나버리고 우리는 목욕 40분도 안된 시간에 영업이 끝났다며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밖에는 영업시간 24시까지라고 되어있는데 저녁 8시도 안된 시간에 쫓겨나다니. 겨울이라 그런가. 2만원 넘게내고 30분 목욕. 아. 진짜 비싼목욕했다. 난 한국에서 쓰는 때밀이를 가져갔는데 터키 때밀이 아줌마가 엄청 신기해했다. 터키에서 한국 때밀이타올 사업하면 잘 될 거 같아.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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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