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 로맨틱 힐링>이라는 책은 <12억 인도를 만나다>와 완전 상반되는 책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 정확한 정보나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또한 안시내씨의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처럼 솔직한 저자만의 경험담도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인도를 10년 동안이나 다녀왔다고 말하면서, 18년 전 류시화 시인이 쓴 책 내용의 '인도에 환상갖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거지를 칭송하고 가난이 더욱 행복하다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본인은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란다. (이건 또 뭔소리여 내적 갈등인가) 그리고 대책 없는 삶을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꿈꾸는 휴식이라고 말한다. 이건 뭐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 시인이라는 저자는 인도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없이 낭만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모든 걸 이해하고 바라보려고 한다. 차라리 유성용씨 처럼 그냥 '나 낭만주의자 입니다.'라고 대놓고 드러내고 적당한 선의 하이 레벨 낭만을 구사하면 좋으련만... 유치하기 짝이 없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인간이 소의 우유를 먹기 때문에 소가 인간의 어머니라는 발언, 그리고 삶이란 살아있을 때 강물과 함께 흘러가야하는데 죽은 시체를 띄운다며 어리석은 전통이라는 발언은 굉장히 불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뭐만 썼다하면 여성의 자궁이나 생식기에 비유하는데 그것도 참 웃길 노릇이다.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는 클리토리스 같은 위치에 있다나. 본인이 그 장소를 클리토리스로 지정해놓고 그 장소를 사진 찍는 사람을 보며 '아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담고 있는지 모른다. 자기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댄다'며 말도 안되는 비유를 하고 자빠졌다. 로맨틱, 힐링 이런 단어가 제목으로 쓰일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 나는 이제는 정말 이런 책 출판사들이 그만 찍어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네이버 평점 10점이냐? 헐. 도서출판 한길 정말 실망이다.
+추가 : 왜 '내 나라 코리아에서는....코리안들은....등등' 이라고 쓰는지 진짜 이해가 안된다. 그냥 한국, 한국인이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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