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3. 4. 8. 11:37

꿈에 나는 책상 서랍 첫번째 두번째를 뒤져서 간소하게 물건을 챙기고 떠났다. 머릿속에서는 두번째 서랍 속에 여권을 챙겨야 한다고 말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새벽부터 일어나 버스를 타고 리무진을 타고 말레이시아 공항에 도착했다.(여권이 없는데 어떻게 버스로 말레이에?) 코 앞이 말라카(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반)인데, 그때 깨닫는다. 내가 여권이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은희(인도 다즐링에서 만난 친구)와 이림작가(2007년 개인전 전시때 왔었던)를 만났다. 나와 대화도 많이 나눠보지 않은 이림작가와 꿈에서는 많은 얘길 했고, 왜 이름을 개명했냐고도 물었다. 은희는 쇼걸이었는데 허리가 무척이나 가늘었고, 내가 여권을 안가져온것을 알자 다들 걱정해주었지만 어찌 할 도리는 없었다. 나는 다시 2-3시간에 걸쳐 나의 집. 나의 방. 두번째 서랍으로 가야만 했다. 비행기는 떠났고, 나는 아무곳도 떠나지 못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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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