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3. 4. 5. 09:45

오늘 꿈은 정말 길었다. 전시장이 나왔고, 1층부터 3층까지 작품을 관람했는데, 천장이 낮긴했지만 꽤 넓은 전시장이었다. 속으로 '150호 정도는 세워서 걸기 어렵겠다, 그치만 가로로 걸면 그나마 괜찮겠네.'라고 생각했다. 1층에는 대형 색들이 분할되어있는 미니멀한 벽면에 아스테이지가 겉면에 씌워져서 컬러가 흐릿하게 비추는 작업들이었고, 2층은 얼굴들이 색으로 분할되어있는 작업들이었고, 3층은 나무를 깎아서 끼워맞춘 가로가 긴 입체물들을 벽에 붙인 작업들이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무서운 침대가 놓여있었다. 사이 골목을 걸어들어가면 그 침대에서 혀 같은것이 나와서 내 다리를 감싸거나 아프게 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절대 그 침대 사이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고, 긴 부츠를 신고 있던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가 점프를 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 침대에서 나오는 혀가 침대 위 까지는 닿지 않았으니까. 갑자기 2층에서 이집트 베두인 한명이 나타나 손목에 팔찌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내 옆에 있던 친구는 손목에 세로로 길게 땋은 팔지를, 또 한명의 친구는 캡이 달린 팔찌(이건 꿈에서는 모양이 명확했는데 깨어나보니 뭔지 잘 모르겠음)를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베두인에게 '위드 아웃 캡. 오케이?'라고 말했고, 내 손목에 팔찌를 땋을 차례가 되었다. 그나마 두명의 친구 것 보다 내것이 훨씬 낫다는 느낌을 들게했다.

 

두번째 꿈도 엄청 긴 꿈이었는데 쓰려니까 기억이 안나네. 진작에 써둘껄. 아무튼 오늘은 정신없이 꿈만 꾼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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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