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주말. 나보다 더 생각이 복잡한 사람의 말을 듣고 있으니 머리가 과부하 상태가 되었다. 에너지가 쑤욱. 내일은 다시 리셋하고 작업에 에너지를 쏟아야지. 아. 나는 마음으로, 적어도 눈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내 곁에 많기를 바란다. 조금 어눌한 말투여도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해서 내뱉는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하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건네는 사람. 사람은 딱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내 기준으로) 머리에서 바로 입으로 말이 가는 사람과 머리에서 가슴으로 갔다가 입으로 말이 가는 사람이다. 말하는 것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느정도의 배려심을 가지고 있는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인지 알게되는건 당연하다. 이것이 섣부른 나의 주관적 기준에 따른 느낌이라 할지라도. 그래서 그냥. 오늘은. 마음이 따뜻했던 그 아이가 많이 생각났다. "Just keep every happy moment in your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