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2012. 1. 4. 17:25

더 많은 가능성들을 찾기 위해서. 위장된 아름다움, 위장된 행복 같은 것 말고 진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

쪼가리들, 수수께끼들, 우연들, 끔찍한 확률들, 불가능한 것들의 가능성... 이것들을 한데모아 구성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내가 하고자하는 예술이라고 누누히 얘기해왔다. 그런데 십년 넘게 작업을 한다는 사람이 내게 한다는 조언이 '이쁜거 그려.'라니. 이쁜 그림 밥 멕여주나, 설령 밥 먹여 준다고 해도 그 이쁜게 도대체 뭔데. 그런 충고는 오만함에서 나오는 거란걸 스스로 알지 못함에 차마 입밥으로 내놓을 수 없는 답답함이 몰려왔다. 벌써부터 힘빠지고 맥없는 영혼이 된 것에 감축드린다.

'저 계속 제가 하고싶은 작업 할껀데요?'

'...너무 오래하지는 말어. 이쁜거 그려 이쁜거.'

'전 계속 할꺼예요.'

Ralko _Let's 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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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