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그저 아무런 압력없이 모든 시간이 나를 위해서 늘어져있는게 좋다. 이렇게 꿀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금에 감사. 작업을 하면서 '이런것이 행복이구나.' 하고 깨달았던게 조금 오랫만이라 흥분이 되었다. 창작활동을 한다는 것은 내게 엄청난 밀도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난 일주일에 한번씩 외국어고등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학부모님들의 유화수업을 진행하는데, 그분들의 열정은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활활 타오르고, 내가 조금만 시범을 보여드려도 내 손끝에서 탄생하는 이미지에 흥분하시곤 한다. 얼마전에는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걸 뒤에서 보시면서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하셨는데, 그만큼 내게 익숙했던 행위들이 많이 새로우셨던 것 같다. 왠지 모를 짜릿함 같은 게 전달되던 순간이었다. 붓끝에서 만들어지는 신비한 묘미를 전달해드린 것 같아서. 간혹 나는 내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스스로 관찰해보려고 노력한다. 난 대부분 스케치 없이 그림을 들어가고, 초벌부터 묘사를 시작하는데, 그러다보면 새로운 것들이 와구와구 쏟아져나온다. 나는 그것들이 너무 아름답고, 나조차도 신기하고 즐겁다. 창작활동 자체는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나, 내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에 매 순간 감동할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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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