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은 쪼가리들, 우연들, 수수께끼들, 불가능한 것들의 가능성 등을 한데모아 구성한다. 구성된 장소는 의식의 흐름도 직선이 아니고 시간의 경계도 없는 장소이다. 다시말하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는 삶에 죽음이 끼어들지만 그곳에서는 죽음에 삶이 끼어든다. 죽음은 두렵고 거부하고자 하는 대상이 아니며, 언제든 그 장소의 틈에 있다. 나는 작고, 연약하고, 쓸모없어 버려지고, 가난하고, 소외받고, 무력한자들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제단을 만든다.
나의 작업은 애도의 과정이며, 버려진 의식, 버려진 상념, 버려진 물건, 버려진 감정에 대한 애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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