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한 것은, 나는 변하지 않는 사람을 무서워 한다는 것과 반복되는 의식과 무의식의 넘나듦이 나를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모리스 블랑쇼의 말대로, 그는 나를 가끔 망각하고 때로는 기억한다. 때로 망각에 대해 기억하면서. 그리고 그 기억속에서 모든것을 망각하면서. 그의 무의식(또는 잠재의식)이 나에게는 현실이 된다. 그 순간 나는 많은 생각들이 뒤엉키고 교차되면서 다시 리셋되었다가 모든것들이 다시 생겨나는 듯하다. 그 자체는 이미 그의 현실이자 나의 현실인 것인데. 그 현실을 마주하고 있으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디서부터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것들을 잊기위해 잠을 청하고, 잠을 자기 위해 잊는다. 그리고나면 다시 온전한 현실이 내 앞에 펼쳐질 수 있겠지. 그 온전한 현실 안의 그를 보면서 다시 안도할 수 있겠지. 응. 안도해도 되었다. 그의 목소리는 예전처럼 차분했고 따뜻했으니까.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 안에서 그를 듣는 다는 것을 빼고는.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 안에서 그를 듣는 다는 것을 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