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0. 11. 22. 13:46
#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살고있는지 생각하다가, 생각 이라는 단어를 계속 생각했다. 생 각 생 가 악 새 앵 가 악 생각! 생각? 생각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낭떠러-지 낭-떠 떠-러지 러-지 처럼. 생 각 생 각. 정말 이상하지 않나? 생각이라는 단어는. 생각을 생각하는대로 내버려두기. 기다림 속에서 생각을 미루고 있는 요즘,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거지?

# 그녀는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어요.

# 갖가지 물음들 속에서 가장 필요한 물음을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나는 '비로소, 드디어'같은 말들 따위는 지금 중요치 않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왜 그랬냐고 묻는다면
그 순간이 나를 붙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아무것도 중요치 않으면서 중요한 척 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지. 그래서 더욱 더 물음에 적합한 하나의 대답은 영영 없는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이다. 아무렴 어떤가. 내게 스스로 금지했던 것들을 토해내자마자 그것은 과잉되거나 소멸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어찌되든 상관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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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